남양유업 또 사고 쳐…홍원식 회장 사무실 압수수색 당해
남양유업 또 사고 쳐…홍원식 회장 사무실 압수수색 당해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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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조직적으로 비방한 혐의…경찰, 홍 회장 등 7명 명예훼손으로 입건
소비자 비난에도 ‘오너리스크’ 여전…작년 외조카 마약 사건으로 사과문 발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남양유업은 갑질 파문 등 숱한 불상사 탓에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그 중심에는 홍원식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오너리스크’ 때문에 남양유업은 숨 돌릴 새가 없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남양이야”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홍 회장이 또다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인  매일유업 제품을 조직적으로 비방한 명예훼손 등 혐의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 있는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 증거물품을 확보했다.

경찰은 홍 회장 등 7명을 이미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홍 회장이 비방글과 댓글 게재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홍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280만 명의 회원이 가입된 온라인 맘카페 등에 “매일유업 유기농 우유 성분이 의심된다”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우유가 생산된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다” 등 매일유업 제품을 비방하는 글과 댓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혐의를 받는다. 

매일유업은 비슷한 시기에 여러 곳의 맘카페에 비방글을 게재한 아이디 4개를 수상쩍게 여겨 지난해 4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남양유업과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홍보대행사가 아이디 50개를 이용해 비난 글 70여개를 조직적으로 올린 사실을 밝혀냈다. 남양유업이 해당 홍보대행사에 그에 따른 대금을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남양유업 측은 “홍보대행사에 마케팅 업무를 맡겼지만 비난 게시물을 올리도록 지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서 경쟁사를 비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었다. 

2013년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비인기제품을 대리점에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갑질’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에 따른 소비자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자 수수료율을 멋대로 조정하고, 로고를 가린 채 제품을 출시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홍 회장은 지난 해 6월에는 외조카인 황하니 씨(31)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황 씨는 2015년부터 지인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홍 회장 노모 지종숙씨(91)가 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기에는 너무 고령인데다, 실제로 특별한 역할은 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도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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