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실제 연결시간 15%에 불과...KT 최하위
5G 실제 연결시간 15%에 불과...KT 최하위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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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픈시그널 조사결과...5G 가용성 SKT·LGU+ 15%, KT 12% 수준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5G 서비스 상용화가 약 1년이 넘은 시점에도 국내 통신 3사의 5G 평균 연결시간은 이용 시간의 15%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KT가 3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국소비자연맹 조사에서도 KT는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통신사로 불명예를 안았었다.  

이렇게 되면 이달초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작한 연말 5G 품질 평가에서도 KT가 또 꼴찌를 기록하게 될 것이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통 3사 5G 가용성 비교/ 오픈시그널
이통 3사 5G 가용성 비교/ 오픈시그널

30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의 ‘6월 한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별 5G 가용성(Availability)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이 15.4%로 3사 중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가 15.1%로 그 뒤를 이었다. KT가 12.5%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진행됐다.

5G 가용성은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서비스 구역)를 고려하지 않은 개념으로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서 네트워크 연결 시간의 비율을 측정한 것이다.

현재 상용화된 5G NSA(비단독모드) 방식은 LTE망과 장비를 공유해 5G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는 LTE로 전환된다. 5G가 터지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시간이 LTE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즉 5G 가용성은 결국 고객이 5G 네트워크에 접근해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5G에 연결이 활성화됐을 때 실제 5G를 이용하는 속도도 KT(214.8Mbps)가 가장 느렸다. LG유플러스(237.2Mbps)가 가장 빨랐고 SK텔레콤(220.4Mbps)이 그 뒤를 이었다. 

오픈시그널
5G 이용자의 전반적인 이용 속도 경험/ 오픈시그널

뿐만 아니라 KT는 5G 사용자의 전반적인 이용 속도 경험에서도 최하위였다. 이 속도는 5G 속도와, 5G에 연결되지 않았을 때 이용하는 3G, 4G 속도까지 합쳐 평균을 낸 속도다. 조사 결과 SK텔레콤(110.0Mbps), LG유플러스(95.8Mbps), KT(82.2Mbps) 순으로 빨랐다.  

자사 4G 평균 속도와 비교한 5G 속도는 LG유플러스가 5.2배였고, KT는 4.8배, SK텔레콤은 3.5배였다.

조사 결과를 정리해 보면 KT는 ▲5G 가용성 ▲5G 연결시 실제 5G 속도 ▲5G 전반적인 이용 속도 등 이 3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셈이다. 여기에는 올해 들어 대폭 감소한 KT의 5G 설비투자가 원인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KT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4069억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3%나 줄었고, 지금도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7.5%로 소폭 감소했고, LG유플러스는 54.2%로 대폭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G 서비스는 지난해 4월 3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동통신 3사는 '세계 최초 상용화'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5G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 덕에 상용화 된지 1년 만에 가입자는 600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5G 상용화 1년 동안 품질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실제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관련 소비자 상담만 2055건이다.

이중 ‘계약 해지’가 702건(34%)로 가장 많았다. ‘품질’ 관련 상담(590건·29%), 불완전 계약 이행(431건·21%), 부당행위(151건·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계약해지의 사유로는 ‘품질 불량’이 대부분이었다. 통화가 도중에 끊기거나, 특정 지역에서 LTE로 전환되는 등의 현상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지국이 특정 지역에 쏠려 있는 탓이 크다. 올해 3월 기준 전체 기지국 가운데 45%가량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집중돼 있다. 이는 소비자 불만 접수 현황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접수 건은 서울 147건(25%), 비서울 443건(75%)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기지국이 몰려있는 서울에서조차 완벽한 5G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5G에서 LTE로 전환되는 일은 다반사였다. 상대적으로 기지국이 적은 지방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최근 1년간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중 5G 품질 불만 사항은 약 20%로 전체 이통 가입자 중 5G 비중인 약 10%를 2배가량 웃돌았다.

특히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통신사는 KT(33%)였다. SK텔레콤(25%)과 LG유플러스(24%) 관련 불만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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