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잘못인데"...한국남동발전, 재시험 교통비 왜 안주나?
"사측 잘못인데"...한국남동발전, 재시험 교통비 왜 안주나?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7.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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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취준생에게 교통비 적지 않은 부담…“재시험 교통비 및 식비 지급한 공기업 사례 있어”
한국남동발전 홈페이지 캡처
한국남동발전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감독 소홀과 부정행위 논란을 일으킨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하고서도 교통비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자 수험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측 잘못으로 재시험을 치르니 만큼 마땅히 교통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만은 일부 취업 커뮤니티에서 '한국남동발전 재시험자 교통비 지급 댓글 서명 운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공기관 채용분야의 한 관계자는 1일 “사측의 잘못으로 인해 재시험을 치르는 것인데 교통비를 자비로 충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며 본지에 상황을 전했다. 

서명운동은 교통비 지급과 관련해 불만을 느낀 재수험생들과 일부 취업준비생들에 의해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공준모’ 카페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한 댓글 작성자는 “교통비 지급이 어렵다면 고사장이라도 변경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면서 “귀책사유가 기업 측에 있는데 고스란히 피해는 응시자들만 당해야 하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썼다. 

또 다른 작성자는 “인원수의 차이겠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직 재시험 때 교통비를 지급해준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시험에서 OMR 답안지 배포에 오류가 생겨 문제가 되자 재시험을 치르면서 시험자들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교통비 4만원을 지급했다. 

한전원자력연료도 2018년 신입사원 채용시험에서 문제지 인쇄 오류로 재시험을 치르게 되자 “재시험 응시에 따른 교통비 및 식비를 포함한 개인경비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심지어 “혹시 다른 기업과의 시험이 겹칠 경우 그 기회비용은 어떻게 할 거냐”고 따지는 댓글도 올라왔다. 

1일 오후 1시 기준 교통비 지급에 동의하는 댓글 수는 130개를 넘어가고 있다. 

130명이라는 동의자 수는 언뜻 적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남동발전 관련 게시판에 공개된 내용이라 주로 응시자들만 참여했고, 취업에 불이익을 볼까봐 동의하지 않은 응시생들이 적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의미가 큰 반향이라는 게 상황을 제보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통비 자체로만 보면 큰 금액이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이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지원 분야에 따라 지역을 옮겨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경우 수험생들에게는 추가 교통비는 물론 숙박비 등 부수적인 비용까지 따르게 된다. 이 비용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게 수험생들의 현실이다.  

몇 년 전 한 시중은행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의 59% 가량이 취업 준비 비용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 비용이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사실은 얼마 전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15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자격증 시험, 교통비 등 취업 준비에 드는 비용이 한 달 평균 29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자들이 밝힌 한 달 평균 생활비 74만2000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취업 준비에 지출하는 항목으로는 자격증·어학 시험 응시료라는 응답이 66.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면접 교통비(65.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교통비가 실제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지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21일 치러진 한국남동발전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은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서 진행돼 논란이 됐다.  

감독 부실에다 규정에 어긋나게 시험이 치러져 어떤 수험생은 이득을 본 반면 또 다른 일부는 불이익을 보는 불상사가 발생하자 수험생들 사이에서 각종 의혹과 불만이 제기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남동발전은 이틀 후인 23일 필기전형의 진행 과정에서 시험감독자들의 관리 문제점을 확인했으며 일부 고사장에서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시험은 필기시험 응시자 1만901명(필기시험 결시자 및 부정행위자 제외)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재시험 시간과 장소 등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추후 공지된다. 7월 중 재시험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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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린이z 2020-07-02 02:57:23
재시험 교통비 꼭 지급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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