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피해자들, 대신증권 고소...“전산조작해 환매 막은 혐의”
라임 피해자들, 대신증권 고소...“전산조작해 환매 막은 혐의”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7.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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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60여명, “체계적인 사기 실행”…반포WM센터장도 함께 고소
대신증권, "펀드환매 주체는 운용사와 수탁회사…판매사 권한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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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대신증권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했다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대신증권과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을 고소했다. 대신증권의 전산 조작으로 환매 신청이 취소됐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3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법무법인 우리는 라임 사태 피해자 60여명을 대리해 대신증권과 장 전 센터장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10월 대신증권 장모 반포WM센터장이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환매를 신청하도록 했는데, 이후 환매신청 주문이 취소 처리됐다"면서 "대신증권이 처음부터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요청을 받아줄 의도가 없었으면서 환매해 줄 것처럼 주문을 받은 뒤 실제 주문이 이뤄지자 전산조작으로 환매 주문을 고객 동의 없이 일괄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신증권이 고객 개인의 트레이딩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해 환매 신청 주문을 취소하는 등 전산 조작을 저질렀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또 "대신증권은 라임 펀드 설계를 공모하고, 거짓 상품설명서로 가입하게 한 뒤 이를 빠져나가려는 피해자들을 전산 조작이라는 수단으로 덫에 가뒀다"면서 "체계적인 사기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신증권 관계자는 "펀드환매를 할 수 있도록 운용사에 요청할 수 있지만, 펀드규약 변경의 주체는 운용사와 수탁회사여서 판매사가 펀드 환매를 취소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신증권에서 예탁결제원에 보낸 라임펀드 환매청구 된 주문 내역은 라임자산운용에서 승인을 해주어야 되는데, 운용사에서 애초에 승인을 해줬다가 나중에 미승인으로 바꾸는 바람에 주문내역이 삭제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즉 환매주문이 예탁원에서 자동삭제 처리된 것으로 당시 주문내역에 대한 로그 기록도 그대로 남아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대신증권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피해자들 사이에서 "금융당국의 관계자로부터 대신증권이 일괄 취소한 게 맞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와 관련해 현재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는 답변도 받았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대신증권의 해명에 신빙성이 실리지 않는 모양새다. 

장 전 센터장은 문제가 된 2000억원 상당의 라임 펀드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 가능성 등 중요 정보를 거짓으로 알리거나 오인시킨 혐의로 지난달 8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장시간 도주 끝에 붙잡혀 구속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도 평소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른바 ‘청와대 녹취록’에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라임은 이분이 다 막았다”고 언급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통틀어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다. 

대신증권은 작년 7월 말 기준 1조1700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잔액 5조7000억원의 20%가 넘는 규모다.

특이한 점은 대신증권 판매액 가운데 약 1조원 정도가 반포WM센터에서 팔렸다는 것이다. 이 중 2000억원 가량은 반포 일대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됐고, 나머지 8000억원 정도는 기관투자자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 판매액 중 400억원은 환매되고 약 1600억 원이 미상환됐다.

검찰은 대신증권 외에도 라임 펀드를 판매한 금융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일엔 오전부터 저녁까지 신한은행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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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배신증권 2020-07-03 14:17:04
예탁원에서 삭제됐는데 왜 대신증권이 주문취소 로그 자료 줬냐? 만약 예탁원에서 삭제됐다면 예탁원도 미친거지...대신증권 고객들 재산을 예탁원에서 맘대로 할 수 있는거야?

대신은라임몸통 2020-07-03 14:10:32
대신증권 재벌3세 양홍석 사장은 사기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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