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편취 목적으로 설계?”…검찰, 긴급체포 옵티머스 대표 추궁
“애당초 편취 목적으로 설계?”…검찰, 긴급체포 옵티머스 대표 추궁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7.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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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소명되면 구속영장 청구 방침…2대 주주도 함께 긴급체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김재현(50) 대표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해당 펀드가 처음부터 투자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설계됐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혐의가 소명 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전날 김 대표와 2대 주주 이모(45)씨를 긴급체포했다. 

옵티머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 모은 뒤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투자 서류를 위조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김 대표 등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이 도주 및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을 고려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앞선 압수수색 과정에서 옵티머스 측이 PC 하드디스크를 미리 교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은 지난달 22일 옵티머스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옵티머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옵티머스 이사이자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윤모(43)씨를 소환 조사했다. 

김 대표 측은 H법무법인이 매출채권과 관련한 위조 서류를 만들었고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 펀드는 지난달 17일부터 잇따라 환매가 중단됐다. 지금까지 환매 중단된 펀드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 

금융투자업계는 앞으로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중단 통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이 지난 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개최한 ‘옵티머스 사모펀드’ 관련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련의 사태를 금융감독원이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옵티머스 펀드는 출시 후 1조원 넘게 판매됐다. 이중 현재 만기가 남은 잔액은 5565억원(4월 말 기준)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한국투자증권(577억원)·케이프투자증권(146억원) 순이다. 3사 비율이 전체 판매의 99%에 달한다. 

만약 이 금액이 모두 환매 중단될 경우, ‘라임 사태’(1조7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일어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돈을 넣은 개인 투자자는 800명이 넘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제4차 임시회의를 열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을 의결했다.

임직원 대부분이 퇴사한 데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펀드관리와 운용 등에 현저한 공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오는 12월 29일까지 집합투자업(부동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겸영업무, 부수업무 등 자본시장법상 모든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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