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사기 등 혐의 구속영장 청구
검찰,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사기 등 혐의 구속영장 청구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7.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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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대표와 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 받아...투자처 속이고 관련 서류 위조한 혐의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이 지난 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개최한 ‘옵티머스 사모펀드’ 관련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련의 사태를 금융감독원이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재현(50)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전날 자정 무렵 김 대표와 2대주주로 대부업체 대표 이모씨(45), 다른 공범 2명 등 총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범 2명은 펀드 운용이사 송모씨와 H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 옵티머스자산운용 등기이사인 윤모씨(43)로 전해졌다.

이들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행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 대표와 이씨는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송씨와 윤씨에 대한 심사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대표 등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이 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처음부터 투자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해당 펀드를 설계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다.

검찰은 김 대표와 이씨를 지난 4일 긴급 체포해 관련 혐의를 추궁해 왔다. 공범인 송씨와 윤씨는 미체포 상태에서 구속심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등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펀드 판매사와 수탁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관련 법무법인 등이 포함됐다.

지난 달 19일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같은 날 현장검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금감원도 검찰에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지난달 17일부터 잇따라 환매가 중단됐다. 지금까지 환매 중단된 펀드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 

금융투자업계는 앞으로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중단 통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는 출시 후 1조원 넘게 판매됐다. 이중 현재 만기가 남은 잔액은 5월말 기준 5200억원가량이다.

만약 이 금액이 모두 환매 중단될 경우, ‘라임 사태’(1조7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일어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돈을 넣은 개인 투자자는 800명이 넘는다.

정관계 인맥까지 복잡하게 얽혀...권력형 게이트로 비화 가능성도 있어

이번 사건에는 정·관계 인맥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변호사의 부인 이모(36)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사임했다. 

옵티머스 자문단에는 이헌재 전 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거물급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옵티머스 회장 직함을 달고, 회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양호 전 나라뱅크 은행장은 이 전 부총리와 경기고 동창으로, 양씨가 이러한 인맥을 동원해 로비를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제4차 임시회의를 열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을 의결했다.

임직원 대부분이 퇴사한 데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펀드관리와 운용 등에 현저한 공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오는 12월 29일까지 집합투자업(부동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겸영업무, 부수업무 등 자본시장법상 모든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

2대 주주인 이 씨는 과거 폭력조직과 연관됐었고 옵티머스로부터 2700억원가량을 투자받은 10여개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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