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G전자 채용비리 수사 ‘늑장 행보’ 일관…“재벌 봐주기?”
경찰, LG전자 채용비리 수사 ‘늑장 행보’ 일관…“재벌 봐주기?”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7.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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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착수 2개월 입건 3명, 소환 20명…구체적 혐의 등은 계속 함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LG전자 채용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느림보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 

“엄중한 사안으로, 철저하게 수사해서 실체를 규명할 것”이라던 당초 다짐과는 전혀 딴판이다.

경찰은 지난 5월 15일에 이어 지난 달 19일 서울 중구 LG서울역 빌딩에 있는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사팀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면서 입건자는 1명이며, 인사팀 관계자 등 10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사람은 LG전자 전직 사장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사 착수 2개월이 다 돼 가는 상황에서 공개한 입건자는 3명, 소환자는 20명에 불과했다. ‘엄중한 사건’ 수사치고는 지나치게 신중 모드다.

경찰은 인사비리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함구하고 있다. 수사를  언제쯤 검찰에 넘길 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다.

결국 ‘재벌 봐주기’로 방향을 틀다보니 수사도 ‘깔아뭉개기’식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6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채용비리와 관련, LG한국영업본부와 LG CNS, 인적성 대행업체를 각 3회 압수수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3명을 입건하고 20여명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면 관련자 추가 소환조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중구에 위치한 LG서울역 빌딩의 LG전자 한국영업본부와 LG전자 업무 관련 클라우드 시스템이 소재한 상암IT센터 LG CNS에 대한 압수수색을 추가로 진행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채용비리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인 만큼 부정 채용된 직원들에 대한 서류, 평가 자료 등 관련 서류들 전부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15일 LG전자 한국영업본부,  LG CNS 사옥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사팀 직원들의 개인 PC는 물론 회사 서버 내 전산자료에서 채점표 등 채용과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2013~2015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공개채용에서 부정채용이 있었다는 제보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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