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알짜’ 기내식·면세점 1조에 판다...위기 극복 ‘발돋움’
대한항공, ‘알짜’ 기내식·면세점 1조에 판다...위기 극복 ‘발돋움’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7.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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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인수 유력...매각 성공 시 올해만 4조원 확보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알짜’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한다 /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한다 /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태일 기자]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알짜’ 기내식·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경영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이 벼랑 끝에서 내놓은 자구책 중 하나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사업의 최종 매각 가격과 대상을 논의해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수자를 잠정 결정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크레디트스위스와 상섬증권 등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내식, 기내면세점, 항공운송 교육,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대한항공은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에선 국내 2위 사모투자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인수자로 꼽힌다. 매각 가격은 1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여태껏 기내식과 MRO 사업 부문은 최후의 보루로 밝혀왔다. 그러다 송현동 부지 매각으로 5000억원 이상을 확보하려던 계획이 서울시 공원화 방침과 충돌하면서 틀어지자 해당 사업부 매각 카드를 꺼낸 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올해 약 4조원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1조2000억원을 지원했고,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도 1조원이 추가 지원됐다. 또 이달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원 넘는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업부 매각으로 1조원을 더하면 유동성 위기는 어느 정도 틀어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같은 날 1만4200원으로 확정 공시됐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로, 총 1조1269억8000만원어치다. 올해 국내 기업이 진행하는 증자 중 최대 규모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6616831357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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