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주액 30억달러...1척당 단가 중국의 1.6배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이 씨가 말랐다. 지난해 ‘반토막’ 수준에 그친 올해 발주량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심한 불황이었던 지난 2016년과 비교하더라도 25%나 적은 수준이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269척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수준이다. 이는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은 2016년 상반기 발주량(766만CGT·423척)보다도 25%나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모잠비크,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로 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6월 국가별 누적 수주는 중국이 351만CGT·145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118만CGT·37척), 일본(57만CGT·36척)보다 순이었다.
다만 상반기 누계 수주 금액은 한국 30억달러(37척), 중국 69억달러(145척)로 한국의 척당 수주 단가(8000만달러)가 중국(5000만달러)에 비해 1.6배 높았다. 이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다.
선종별로 보면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동기대비 발주가 18척에서 21척으로 19% 증가한 반면 S-Max급 유조선은 14척으로 비슷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19척→10척, 컨테이너선은 10척→7척, 벌크선은 34척→10척, 대형 LNG선은 24척→3척으로 각각 줄었다.
6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한 달 전보다 2% 감소한 7077만CGT로 일본, 한국, 중국 모두 줄었다. 우리나라도 2% 줄어 47만CGT 가량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3만CGT(37%), 한국 1976만CGT(28%), 일본 954만CGT(14%) 순이다.
6월 세계 발주량은 82만CGT·30척으로 작년 동월 대비 51% 수준에 그쳤다. 전월보다는 26% 늘었다.
6월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이 46만CGT·16척에 이어 한국 25만CGT·4척, 대만 4만CGT·1척 순이다.
선박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나타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 A-max 유조선, 벌크선은 지난달과 동일했고, 컨테이너선, S-max 유조선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