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젠 새벽배송 만으론 모자라”
유통업계, “이젠 새벽배송 만으론 모자라”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7.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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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엔제리너스 상품, 롯데ON 주문시 1시간내 배송…롯데백화점 등 확대 운영 예정
롯데GRS 배송원(라이더)이 주문자에게 크리스피크림 도넛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 / 롯데쇼핑
롯데GRS 배송원(라이더)이 주문자에게 크리스피크림 도넛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 / 롯데쇼핑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배송 차별화가 곧 서비스 경쟁력으로 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이제는 단순 ‘새벽배송’이 아닌 보다 빠른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론칭한 통합쇼핑몰 롯데온(ON)은 외식 브랜드를 모아서 '한시간내 배달'하는 서비스를 7일부터 선보였다. 

롯데ON은 롯데GRS 상품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의 상품까지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ON의 한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는 잠실역 주변 2km 반경 범위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빌라드샬롯 등 롯데GRS 4개 브랜드의 110여 가지 상품을 1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GRS의 여러 개 브랜드 상품을 구입해도 한 번에 결제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 측은 "이 서비스는 롯데 유통사와 식품사가 협업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통합 배송 서비스"라며 "단순히 식품사의 상품을 롯데ON에서 판매하는 단계를 넘어 배송 서비스를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ON은 전국 1만50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 삼아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쿠팡의 배송 서비스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현재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각각 3시간, 2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운영중이다.

한시간 배송 잠실 서비스는 잠실역 지하에 위치한 롯데리아 롯데백화점 잠실 광장점(잠실역 지하에 위치)이 거점센터로 활용된다. 고객이 주문한 여러 상품이 이곳으로 모여 하나로 포장돼 라이더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롯데쇼핑은 시범 운영을 통해 식품 계열사의 매장을 롯데ON 배송 거점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실험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7월에는 롯데GRS 상품에 한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음달부터는 서비스대상 품목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 등 유통사의 400여개 상품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B마트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B마트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배달의민족, 온라인몰 B마트로 ‘초소량 번쩍배달’

배달의민족은 '초소량 번쩍배달'을 내세운 'B마트' 적용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늘리고 있다. B마트에서는 물류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등 3600여종의 상품을 배달한다. 우유 1팩, 사과 1개처럼 초

소량도 1시간 내에 배송할 수 있다. 현재는 기존 영역인 수도권에서 부산 등 지방 대도시로의 사업권역도 서서히 넓히고 있다. 1~2인 가구 소비자 니즈를 감안해 배달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마곡점, 인천 부평점 등 수도권 지역은 물론 부산 해운대와 부산진 지역에도 신규 지점 오픈을 위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오프라인 마트 방문 수요를 다각도로 흡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마트 전담 배달기사도 배치해 집중 관리하는 등 배달 품질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신선식품의 온라인 주문 수요가 늘자, 업체들은 '초소량 배달'  '즉시 배송' 등시간 개념과 연관된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쿠팡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쿠팡 애플리케이션(앱) 캡처

쿠팡 ‘로켓와우클럽’, 타 이커머스 유료 회원제와 차별화

쿠팡은 최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적용, 기존 고객 사수에 나서고 있다. 신규 도입한 당일배송은 '아침에 주문해 저녁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로켓프레시 서비스는 쿠팡 멤버십 프로그램인 로켓와우클럽 회원에게 제공되며, 전국 어디든 로켓배송서비스 지역이면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최소 금액은 1만5000원이다.

특히 쿠팡은 새벽배송을 위해 직매입하는 상품 수만 600만여개에 달하고 물류센터도 전국적으로 168개를 보유하고 있어 강점을 지닌다. 소비자들이 아침, 저녁 먹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 약 8500여 종의 신선식품을 전국 어디서도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는 게 목표다

로켓와우 멤버십은 쿠팡이 2018년 10월에 선보인 월 2900원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가입시 로켓배송 상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 배송되고, 30일이내 무료 반품된다. 

또한 아침에 주문하고 저녁에 받는 당일배송, 신선식품의 새벽배송·당일배송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지난해 무료 체험 기간을 최장 90일까지 늘리는 등 로켓와우 멤버십 확

대에 주력해 왔다. 가입자 수는 론칭 일주일 만에 15만명에서, 지난해 3월 기준 170만명으로 늘어났고, 같은 해 5월 25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로켓배송 출고 건수도 하루 200만건

으로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같은 성과엔 물류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빠른 배송의 '한수' 앞선 전략이 주효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티몬의 슈퍼세이브, 위메프의 특가클럽 등 기존 이커머스들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가 무료배송 서비스나 포인트, 캐시백 등의 혜택 등에 머물러 있는 반면, 로켓배송이란 강점을 특화시킨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전국 168개까지 늘어난 로켓배송센터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단 평가다.

유료 수익모델이 자리잡으면서 쿠팡의 흑자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유통업계의 평가도 이어진다. 촘촘한 로켓배송망으로 모인 고객들의 구매단가와 회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적자가 메워지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선전으로 쿠팡이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일각서 제기하던 '위기론'도 잠잠해졌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와우 멤버십은 무료배송, 무료반품, 당일배송, 로켓프레시, 로켓와우회원 전용가 등 푸짐한 혜택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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