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떨어진 고기 판매 송추가마골...‘꼬리 자르기’도 도마 위에
신선도 떨어진 고기 판매 송추가마골...‘꼬리 자르기’도 도마 위에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7.10 16:2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직원, "덕정점에만 잘못 돌려…다른 지점서도 일어날 가능성 있어"
JTBC 보도화면 캡처
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송추가마골의 비리를 익명으로 보도했다./JTBC 보도화면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신선도가 떨어진 양념육을 재양념해 판매한 것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발표한 유명 갈비업체 송추가마골이 이번엔 지점 ‘꼬리 자르기’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행태가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사건이 터진 덕정점에만 책임을 물리려 한다는 것이다.

사건을 제보했던 송추가마골 전 직원 A씨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추가마골이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면서 잘못의 책임을 덕정점에만 한정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송추가마골이 덕정점의 폐점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본사 측에서는 그런 식으로 꼬리를 자르려고 했던 것 같이 비춰진다"고 말했다. 

송추가마골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영업점이 본사 직영점이어서 모든 직원이 어느 영업점에서든 근무를 할 수 있고, 이 때문에 같은 일이  다른 지점에서도 벌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입사한 지 1년 2개월 만에 이 문제를 알게 됐는데, 선배들은 공공연하게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당시 과장한테 문제를 제기했더니 ‘왜 굳이 일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식의 따가운 눈초리로 저를 봤다“고 폭로했다. 

또 점장에게 "이건 아니다. 이런 걸 어떻게 팔 수 있냐"고 따졌더니 "안 팔면 어떻게 하느냐"는 답변만이 돌아왔다며, 이것이 폭로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경기 양주에 있는 송추가마골 덕정점은 지난 2월까지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하게 해동한 뒤 상온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진 일부 고기를 소주로 씻어 새 고기와 섞어 판매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자 김재민 대표는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직원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9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해당 지점을 폐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