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신선도가 떨어진 양념육을 재양념해 판매한 것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발표한 유명 갈비업체 송추가마골이 이번엔 지점 ‘꼬리 자르기’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행태가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사건이 터진 덕정점에만 책임을 물리려 한다는 것이다.
사건을 제보했던 송추가마골 전 직원 A씨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추가마골이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면서 잘못의 책임을 덕정점에만 한정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송추가마골이 덕정점의 폐점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본사 측에서는 그런 식으로 꼬리를 자르려고 했던 것 같이 비춰진다"고 말했다.
송추가마골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영업점이 본사 직영점이어서 모든 직원이 어느 영업점에서든 근무를 할 수 있고, 이 때문에 같은 일이 다른 지점에서도 벌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입사한 지 1년 2개월 만에 이 문제를 알게 됐는데, 선배들은 공공연하게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당시 과장한테 문제를 제기했더니 ‘왜 굳이 일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식의 따가운 눈초리로 저를 봤다“고 폭로했다.
또 점장에게 "이건 아니다. 이런 걸 어떻게 팔 수 있냐"고 따졌더니 "안 팔면 어떻게 하느냐"는 답변만이 돌아왔다며, 이것이 폭로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경기 양주에 있는 송추가마골 덕정점은 지난 2월까지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하게 해동한 뒤 상온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진 일부 고기를 소주로 씻어 새 고기와 섞어 판매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자 김재민 대표는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직원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9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해당 지점을 폐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