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해고...폐업 절차 검토 중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회사인 넥펀이 돌연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경찰 수사로 계좌가 막혀 투자금 반환이 어렵게 됐고, 더 이상 영업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넥펀은 전 직원을 해고하고 폐업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투자한 돈을 하나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한 기색이다.
10일 P2P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넥펀은 전날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영업중단 및 투자금 관련 안내’를 게시했다.
넥펀 측은 "넥펀의 주주는 더 이상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돼 당일(9일) 오후 영업 중단을 결정하고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면서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어떻게 종료될지 알 수 없어 금일부터 투자자분들의 투자금 반환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넥펀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돌려막기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부실이 난 상품을 다른 상품으로 돌려막기 하는 식으로 그간 연체율을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넥펀의 연체율은 0%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넥펀이 금전을 빼돌릴 수 없도록 예치금 계좌를 비롯한 넥펀의 모든 계좌에 대해 지급 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 때문에 직원과 투자자들은 급여와 투자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의 피해금은 법원 등의 결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환원될 수 있다.
넥펀은 중고자동차 매입자금 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P2P업체다. 자체 공시 기준 누적 대출액은 610억2187만원, 대출 잔액은 251억4567만원이다.
넥펀은 압수수색 전날인 8일까지도 새로운 투자상품을 출시하는 등 외견상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정말 서민들 울리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