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 워크숍’ 소공연, 추가 의혹 잇따라...노조, “배동욱 회장 사퇴해야”
‘술판 워크숍’ 소공연, 추가 의혹 잇따라...노조, “배동욱 회장 사퇴해야”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7.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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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후원금 수령·일감 몰아주기·워크숍에 딸 대동 의혹까지...“중기부 나서달라”
소공연 노조가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술판 워크숍’ 논란을 빚은 집행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중기중앙회 제공
소공연 노조가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술판 워크숍’ 논란을 빚은 집행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중기중앙회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태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술판 워크숍’을 가져 파문을 일으킨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배동욱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이 사퇴를 요구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배 회장이 워크숍에서 부적절한 후원금을 받았고,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로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소공연 노조는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워크숍 논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에 나서지 않는 현 집행부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평소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온 배 회장과 집행부를 볼 때 (술판)워크숍은 예견됐다”며 “소공연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배 회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공연은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다. 그럼에도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 한 호텔에서 열린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술을 마시고 걸그룹을 초청해 춤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게다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방역수칙까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소상공인 대표 단체로서 매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연합뉴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국가보조금 부당 사용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배 회장이 해당 워크숍에 자신의 딸을 대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배 회장 딸이 현장에서 식사 대접이나 기념품 등을 받았다면 국가보조금을 목적에 어긋나게 사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배 회장이 가족여행 온 것처럼 딸을 데리고 와 노조 측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워크숍에서 발생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배 회장이 워크숍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받은 후원금 100만원가량을 자신의 측근 계좌로 챙겼다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노조는 “배 회장은 보조금으로 책을 구입해 워크숍에서 배포하고 후원금은 별도로 받았다”며 “이 후원금을 측근인 ㄱ부회장 계좌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내놨다. 배 회장이 지난 4월 취임 후 화환발주처를 한국화환협회에서 자신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회사로 바꿨다는 지적이다. 소공연은 통상 연 1500만원 규모로 화환과 꽃다발을 주문하는데, 배 회장이 특별한 이유 없이 거래처를 가족회사로 옮겼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이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직접 이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박 장관을 만나 배 회장에 대한 해임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실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27조에 따르면 중기부 장관은 연합회의 업무나 회계가 법령·정관에 위반된다고 판단될 경우 시정 및 조치를 내릴 수 있다. 비록 민간단체지만 연 3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는 만큼 업무·회계를 감독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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