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춤판 워크숍’ 소공연 배동욱 회장, "사과하지만, 사퇴는 안 해"
‘술·춤판 워크숍’ 소공연 배동욱 회장, "사과하지만, 사퇴는 안 해"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7.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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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있게 임기 마치겠다"…노조 및 비대위 사퇴 압박 강해 장래 불투명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술·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사과는 하면서도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공연 노동조합에 이어 소속 16개 단체장들이 결성한 비상대책위원회도 여러 가지 비리 의혹을 제시하며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이어서 배 회장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공연 내부에서는 워크숍 논란으로 소공연이 최저임금 협상 과정에서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배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서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소신 있게 임기를 마치겠다"며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논란이 제기된 이후 배 회장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논란 직후 배 회장은 소공연 회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지만 약 2주가 넘도록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공식 입장 발표를 꺼려왔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술과 춤을 대동한 ‘워크숍’이다.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 한 호텔에서 열린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술을 마시고 걸그룹을 초청해 춤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등 절박한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방역수칙까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은 거세졌다.  

배 회장은 문제의 워크숍에 대해 “새롭게 출범한 신임 집행부가 이사회와 정기총회 그리고 연합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해 진행한 행사였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는 단체장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15분간 초청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춤판 논란'이 최저임금 관련 협상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직접적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부라도 미쳤다면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딸이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하면 불찰이다. 일부라도 (수익을) 가져간 데 대해서는 시정할 것"이라면서 "나쁜 저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부 보조금으로 도서를 구입해 워크숍에서 재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조금이나 회비 중) 어느 파트에서 나갔는지는 모른다"면서도 “교재로 쓴 도서를 무료로 나누어 준 뒤 회원 일부에게 받은 기부금 130만원을 행사 경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배 회장의 사과 발표에도 사퇴 압박은 사그라지지 않을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원배 비대위 부회장은 “사과 발표 시기가 너무 늦었다”면서 “그날 행사뿐 아니라 다른 여러 문제가 함께 얽혀 있어서 이번 사과만으로 회원들의 화가 진정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배 회장은 소공연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면서 “배 회장의 사퇴만이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소공연 노조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공연 집행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배 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소공연은 소상공인보호법에 따라 2014년 지정된 이익단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 지원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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