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P2P업체 넥펀, ‘돌려막기’ 혐의 수사중
경찰, P2P업체 넥펀, ‘돌려막기’ 혐의 수사중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7.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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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경찰서, 압수수색 자료·관련자 진술 토대로 사실관계 파악중
넥펀 홈페이지 캡처
넥펀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회사인 넥펀이 투자금을 ‘돌려막기’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 넥펀은 경찰 수사를 이유로 돌연 영업을 중단해 투자자을 불안에 떨게 했다.  

15일 경찰과 P2P업계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최근 넥펀의 대주주인 넥스리치홀딩스 대표 A씨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넥펀은 신규 투자자들부터 받은 자금을 기존 투자자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쓰는 방식인 이른바 ‘돌려막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지난 9일 넥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넥펀이 차주와 짜고 허위로 대출을 일으켰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넥펀은 중고자동차 매입자금 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P2P업체다. 

넥센 홈페이지
넥펀이 지난 9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영업중단 및 투자금 관련 안내' 공지/ 넥펀 홈페이지 캡처

앞서 넥펀은 지난 9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업무가 중단됐다”면서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어떻게 종료될지 알 수 없어 금일부터 투자자분들의 투자금 반환은 어려울 것 같다“며 영업 중단 및 직원 해고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넥펀이 금전을 빼돌릴 수 없도록 예치금 계좌를 비롯한 전 계좌에 대해 지급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직원과 투자자들은 급여와 투자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다만 이후 넥펀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계좌에 있는 예치금을 돌려주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이 돈을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상환이 이뤄졌거나 아직 대출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투자금은 예치계좌에 있지만, 나머지 투자금(대출금)은 향후 차주로부터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체 공시 기준 넥펀의 누적 대출액은 610억2187만원, 대출잔액은 251억4567만원이다.

게다가 넥펀은 근저당 설정이 가능한 '자동차'를 취급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으나 실제로는 중고차 매매 상사에 '신용대출'을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넥펀 측은 신용대출 상품을 '자동차 담보 대출' 상품으로 판매하다가 준법감시인 등의 지적을 받은 뒤 지난달 9일에서야 '법인신용'으로 명시하기 시작했다.

판매된 전체 투자 상품 1809건 가운데 근저당을 설정한 자동차 담보대출 상품은 2건(대출액 4337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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