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업체 판매원 83%, 연 50만원 못 벌어…‘수입 양극화’ 심각
다단계업체 판매원 83%, 연 50만원 못 벌어…‘수입 양극화’ 심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7.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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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연 평균수입 6400만원…연 수입 1억 원 이상 2022명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체에서 수당을 받은 판매원 가운데 10명 중 8명은 수입이 연 50만원에도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상위 1%의 연평균 수입은 6400만원이었다. 판매원간 수입 양극화가 심각해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공개한 2019년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 정보에 따르면 정보공개 대상 업체 130곳에 등록된 판매원 수는 834만명으로 전년보다 7.6% 감소했다. 

다단계 판매업자로 등록했더라도 영업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다수다. 등록판매원 가운데 판매 실적이 있어 업체로부터 수당을 받은 사람은 지난해 152만명이었다. 수당을 받는 판매업자 수는 2016년 164만명 이후 감소 추세다.

이들이 받은 수당 총액은 전년보다 0.07% 줄어든 1조7804억원이었다.

다단계 판매시장 매출액 추이./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다단계 판매원 간 '수당 양극화'는 1대 99 경향을 보였다. 

상위 1% 미만인 판매원 1만5203명의 수입은 연평균 6410만원으로 한 해 전보다 1.94% 증가했다. 나머지 99% 판매원의 연평균 수입은 53만원이었다.

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83%(127만명)는 연 50만원에도 못 미쳤다. 판매보다는 자기가 소비할 목적으로 판매업체와 거래했기 때문이라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수당 1억원 이상 판매원은 2022명으로 전년도보다 17명 줄었다. 이들은 전체 수당 수령자의 0.13%에 불과했다. 

다단계 판매업자가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건강식품·화장품·통신상품·생활용품·의료기기 등이었다.

다단계판매업체의 매출은 전년보다 0.15% 늘어난 5조2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암웨이·애터미 등 매출액 상위 10개 다단계 업체들의 매출액은  2.41% 증가한 3조7060억원이었다.

공정위는 "소비자와 판매원은 다단계판매업체가 등록업체인지, 공제조합에 가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불법 피라미드 등 미등록 다단계업체는 그 행위 자체가 불법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전적 이익을 미끼로 가입, 구매를 강요하는 업체에 속지 말고 공정위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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