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 동결…부동산 과열 등 고려
한은, 기준금리 0.5% 동결…부동산 과열 등 고려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7.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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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은 -0.2% 하회로 전망…“소비, 수출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
이주열 총재, "부동산 시장 불안하지만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불가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시중 자금들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쏠려 과열양상까지 보이는 등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 상태에 빠지자 지난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내리고, 5월 28일에 다시 0.5%로 추가 인하했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동결 배경에 대한 언급 없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그러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서 민간소비는 경제활동 제약 완화,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수출 감소와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돼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큰 폭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고용도 계속 부진했고, 앞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금리가 0.25%포인트 더 낮아져 미국 기준금리 상단(0.25%)과 같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등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연방기금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는 이상 한은이 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뒤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가 6, 7월에 내놓은 강력한 대책은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 분명히 효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쏠리지 않게끔 더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투자처를 만들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해서는 "상황이 회복되면 금리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특정 지표만 볼 것이 아니라 성장 흐름이나 금융 안정 상황 등을 고려해서 종합적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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