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양식부터 보험까지…펫팸족 천만시대
반려동물 보양식부터 보험까지…펫팸족 천만시대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7.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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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족’ 늘면서 반려동물 용품 구매량도 ‘급증’ 
반려동물 보험은 단순 질병보장을 넘어 생활 안전 보장까지 확대되는 추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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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천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용품 구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마켓컬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판매량만 보더라도 월평균 12%씩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은 올해 1~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 증가하는 등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21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휘슬의 반려동물 간식 ‘덴티스마일 덴탈츄’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의 월평균 매출액이 1월 대비 67.5% 성장했다. 위생과 청결과 관련한 상품도 인기가 많았다. ‘반려동물 전용 샴푸·미스트’는 올해 1~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성장했다.

반려동물 시장의 눈에 띄는 성장세에 유통업계는 ‘펫 프렌들리’ 마케팅에 나섰다.

G9는 20일 오전 9시까지 '펫 전용 리조트 객실'을 최대 61% 할인가에 판매한다. ‘소노캄 고양’과 ‘소노펫클럽’ 등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객실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준비됐다.

마켓컬리는 집에서 셀프 목욕을 하려는 고객을 위해 샴푸, 린스와 비타민 크림, 미스트, 에센스 등 다양한 제품을 새로 입점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용품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습식사료, 습식간식, 영양제 등 반려동물의 체력 회복 관련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보양식' 검색 시 네이버쇼핑 화면 캡처
'반려동물 보양식' 검색 시 네이버쇼핑 화면 캡처

복날, 반려동물에게도 보양식 먹인다

복날 반려동물에게 보양식을 먹이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용 보양식 메뉴도 다양화해지는 추세다.

SSG닷컴은 지난달 1일부터 초복 전날인 이달 15일까지 반려동물용 보양식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어났다고 밝혔다. 취급 상품 수도 2년 전에 비해 3배로 늘어났다. 

닭가슴살, 삼계탕, 오리백숙, 영양죽뿐만 아니라 전복우유, 한의사와 협업해 만든 ‘한방 보양 삼계탕’도 반려동물용으로 나왔다. 

SSG닷컴 반려동물 바이어 담당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보양식과 더불어 반려동물의 보양식까지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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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위한 금융상품 다양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큰 부담으로는 ‘의료비’가 꼽힌다. 이 때문에 의료비 부담을 경감해주는 보험상품과 더불어 적금, 반려동물 관련 제품 구매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 등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반려동물 보험’ 상품으로, 삼성화재 ‘애니펫’, 현대해상 ‘하이펫’,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등이다. 이들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반려동물들이 다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약정에 맞춰 진료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특약을 통해 개들이 가장 자주 걸리는 ‘슬개골 탈구’ 질환 치료비를 별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반려견 산책 상품인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온 펫산책보험’ 등 보험상품들은 질병보장을 넘어 생활 안전 보장으로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 반려동물 특화 적금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소비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중도 해지를 한다 하더라도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하면 해지수수료가 없거나 낮게 적용하는 등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펫적금’은 가입자가 동물등록증을 제출하거나 펫카드를 이용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2%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뱅킹을 통해 펫 다이어리를 작성하면 최대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한은행 ‘위드펫적금’은 12개월 만기 적금 상품으로 가입 금액이 1000원부터라 소액 적립이 가능하다. 금리는 동물등록증 제시나 쿠폰 등록만으로 1%의 우대금리를 보장하고, 급하게 적금을 해지할 경우에도 미리 정해놓은 해지 이율에 맞춰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구매 및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도 있다. 애견호텔이나 동물병원 등 애견업종에서 사용하면 최대 30% 할인혜택을 주는 KB카드 ‘펫코노미’를 비롯해 반려동물 온라인몰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댕댕냥이’, BNK부산은행의 ‘펫카드’들은 특별한 요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특화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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