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위독설'?...현대차 “게실염으로 입원 치료중, 곧 퇴원" 해명
정몽구 회장 '위독설'?...현대차 “게실염으로 입원 치료중, 곧 퇴원" 해명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0.07.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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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鄭회장 위독설 돌다가 오후엔 사망설 지라시까지...회사측 "위독한 상황 아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사진=현대차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83)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장 쪽의 염증으로 현재 입원치료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현재 대장 게실염으로 입원 치료 받고 있다"며 "의사는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견을 밝혔으며 염증이 조절되는 대로 퇴원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입원 시기나 입원 중인 병원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정 회장 위독설이 돌다가 오후에는 사망설 지라시까지 나왔다.

게실염은 대장의 벽에 생긴 게실 내에 장의 내용물이 고여 발생하는 염증이다. 전염성이 없고 암으로 발전하지 않으나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악화되면 고름집이 생기거나 고름집이 터져 복막염이 될 수도 있다.

1938년생인 정몽구 회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청문회 당시 심장질환을 이유로 진단서를 제출하고 서울 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

재계 주변에서 그동안 정몽구 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나돌았다. 지난 2018년 정의선 수석 부회장의 전격적인 총괄 수석부회장 승진은 바로 정 회장의 건강이상설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아무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계 주변에서는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정 회장은 2009년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뒤 매년 정밀 심장검진과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했으나 “머리가 아프다”면서 중도에 퇴장한 뒤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다.

3년 전 5월 청와대 ‘호프 데이’와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도입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를 위로하기 위해 중국의 생산공장을 방문하는 자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해 7월 27일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마련된 ‘주요 그룹 간담회’에도 불참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을 참석자로 통보했다가 행사 하루 전날 “고령의 정몽구 회장이 ‘호프 데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 무리”라며 참석자를 정의선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또 재작년 초 2년 연속 시무식에도 불참했다. 그해 3월 현대차 주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현대차 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공장 방문 당시 정몽구 회장이 아닌 정의선 부회장이 대표자로 의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회장과 부회장 중 누가 더 의전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선정하는 것은 그룹 고유의 경영적 판단”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올해 3월 정주영 명예회장 19주기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 등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경영은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018년 9월 이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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