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한전공대 부지 선정전 혁신도시 땅 왜 샀나…투기 논란
부영,한전공대 부지 선정전 혁신도시 땅 왜 샀나…투기 논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7.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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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절반 기부하고 인접 3만4000여㎡ 문화시설 매입
대학부지 선정 사전 인지 의혹도…부영 "공식적으로 드릴 답변 없다"
부영그룹이 매입한 골프장 바로 위 문화시설(빨간색 원 모양)/연합뉴스
부영그룹이 매입한 골프장 바로 위 문화시설(빨간색 원 모양)/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전공대 설립 부지로 골프장 절반가량을 내놨던 부영그룹이 이 땅과 맞닿은 1만여평 부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골프장 잔여지에 수천 가구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특혜논란을 낳는 부영이 대학 부지를 사전에 알고 이 땅을 매입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20일 나주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019년 1월28일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한전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나주 부영CC를 한전공대 입지로 최종 발표했다.당초 후보지는 광주 북구 첨단산단 3지구,남구 에너지밸리산단,승촌보 일대 등 광주 3곳과 나주 부영CC,도 농업기술원,산림자원연구소 등 나주 3곳 등 총 6곳이었다.공동위는 같은 달 25일 광주첨단산단 3지구와 나주 부영CC 2곳으로 압축한 뒤 최종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부영그룹은 올해 6월28일 감정가 806억원 상당의 골프장 땅 40만㎡을 대학 측에 기증했다.

논란은 입지 발표 직전 부영그룹이 골프장과 맞닿은 전남개발공사의 장기 미분양 땅을 전격 매입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다.

부영그룹은 입지 발표 열흘 전쯤 혁신도시 내의 문화시설(3만4782㎡)을 주력사인 부영주택 이름으로 223억원에 수의계약으로 매입했다.중도금을 치르고 현재 15%가량의 잔금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남개발공사가 2013년 분양에 나선 이 땅은 한동안 구매자가 없다가 2015년 한 업체에 팔렸으나 대금 납부가 미뤄져 결국 계약이 취소됐다.

이후 장기간 미분양 상태로 있다가 한전공대 입지 결정을 앞두고 매수자가 등장한 셈이다.

입지 발표 한달 전쯤 부영주택 측에서 토지에 대한 문의와 함께 관련자료를 보내 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업계에선 "한전공대가 들어서지 않는다면 굳이 쳐다볼 이유가 없는 땅을 서둘러 산 것 자체가 사전에 입지에 관한 정보가 있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부지는 문화 관련 공연장,극장 등 문화시설로 절반가량 채우면 나머지는 업무시설(오피스텔) 등을 지을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부영주택은 골프장 잔여지(35만3000여㎡)에 53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나주시와 행정절차를 밟는 중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에 문화시설과 업무시설 등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사전 준비가 있었다는 말도 나온다.아파트 단지 개발에 따른 지가 상승과 차익 실현 등의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문화시설 용도의 땅 매입에 대해 부영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드릴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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