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아들 윤상현 부회장에게 1200억 증여...가업 승계
[단독/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국내 굴지의 화장품업체인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73)이 최근 소유지분 1700억여원 상당을 자녀에게 증여해 주목된다.
지난해말 아들 윤상현 부회장(46)에게 지분 30% 상당 1200억여원을 증여한데,이어 이달 17일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치 대표(44) 부부에게 지분 10% 상당 553억여원을 증여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17일 딸 윤여원 대표와 사위 이모씨(47)에게 자신이 보유하던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128만3000주와 53만8170주를 각각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17일 현재 종가 3만4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각각 390억여원, 163억여원에 이르는 액수이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 윤 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은 윤 부회장의 주식규모는 당시 연말 종가 2만2550원을 기준으로 하면 1200억여원에 이른다. 이를 지난 17일 기준으로 하면 1600억여원을 웃돈다.
이같은 지분 정리로 윤 회장 지분은 5.21%로 줄어든 반면 윤 부회장은 30.25%, 윤 대표 부부는 10.21%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윤회장의 지분 증여와 관련, "코로나 사태 이후 일부 기업가와 달리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무거운 세금을 감수하면서 증여하는 것을 보면 탈세 의도와는 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윤 회장이 자연스럽게 지난 연말에 이어 이번에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 가업을 승계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