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420억 강남아파트 매입’ 사모펀드에 '위반' 대출
새마을금고, ‘420억 강남아파트 매입’ 사모펀드에 '위반' 대출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7.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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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범위보다 100억원 초과, 회수 검토 중"...이지스자산운용, 대책 마련 들어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월드타워'/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월드타워'/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새마을금고가 서울 강남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한 사모펀드에 부동산 규제를 위반한 대출을 해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새마을금고는 초과분 100억원 가량에 대한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 사모펀드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한 동을 약 410억원에 매입하면서 서울과 경기도의 7개 새마을금고에서 270억원을 대출받았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이 대출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지하고 다시 검토한 결과 270억원 중 100억원 가량이 주택담보비율(LTV)을 위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즉시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의 LTV는 9억원 이하 주택은 40%, 9억원 초과 15억원 미만은 20%를 적용받는다. 

새마을금고는 해당 대출 가운데 100억원 가량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실사 결과 후에 회수 금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규제 초과분은 최대한 빨리 회수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면서 "정책비율을 위반한 대출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규제를 위반해 대출을 해준데 대해선 "부실 위험이 있는 대출이나 감정가액 초과 대출은 사전 감시·경보 시스템에서 잘 걸러지지만 이번 사례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대출이어서 상대적으로 잘 잡히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도 새마을금고의 이 같은 회수방침을 재확인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월드타워 기존 세입자들의 전세계약이 끝나면 아파트 전체를 리모델링 한 후 분양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의 한 사모펀드가 지난달 19일 11층 높이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월드타워’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건물은 총 46가구로 구성됐다. 개인이 이 아파트 전체를 소유하다 사모펀드 측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가액은 420억원이다. 

매도인 측은 논란과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는 투기 의혹에 대해 정부의 다주택자 주택처분 방침에 따라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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