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지배구조 현 김동연 회장 일가로 기울어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부광약품 최대 주주인 정창수 부회장(84)이 1000억원대의 지분을 처분해 부광약품 지배구조가 김동연 회장(83)쪽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정 부회장이 소유한 주식 257만6470주를 이날 시간외 장내 매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3만9155원으로 그 규모가 1008억여원에 달한다. 이로써 정 부회장의 보유주식은 기존 808만6470주(12.46%)에서 550만주(8.48%)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기존 최대주주이던 정 부회장은 창업주인 김동연 회장에게 1대 주주 자리를 내줬다. 김 회장은 주식 641만20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부광약품 공동 창업주인 고 김성률 회장의 동서이다.
이 회사의 3대 주주는 김회장의 아들인 김상훈 사장(53)으로 497만9772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어 4,5대 주주는 작고한 김성률 회장의 아들인 김기환·김재환씨로 각각 288만4898주·34만9750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 창업주 일가의 소유주식은 기존 김회장 일가(1139만1832주)가 김성율 회장 일가(1131만1118주)보다 8만주가량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정 부회장의 대거 주식 매각으로 소유주식은 김회장측이 265만여주 더 많게 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김회장측이 지배구조를 굳힐 전기를 마련,책임경영 체제를 앞당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락실,시린메드 등을 생산하는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681억원,영업익 95억원을 올린 업계 60위권으로 코로나 치료제에 힘입어 올들어 주가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