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3.3% ... 22년3개월 만에 최저
2분기 GDP 성장률 -3.3% ... 22년3개월 만에 최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7.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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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코로나 진정되면 3분기 상당부분 반등 가능"
수출이l 세계 경기침체로 -16.6% ... 56년 만에 최악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3%를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1분기(-1.3%)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뿐만 아니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 "코로나19 충격이 본격 반영된 것으로,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더 낮아진 원인은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외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큰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당시 올해 +0.1% 성장을 목표로 하면서 2분기는 -2%대 중후반 수준을 예상했으나 실적이 이를 하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출 측면에서 글로벌 팬데믹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깊게 나타났다"며 "전례 없는 세계경제 셧다운은 일반적인 국내 생산품의 통관수출 감소를 넘어 베트남·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 중단을 초래하며 소위 '무통관수출' 경로를 통해 수출 충격이 더 가중됐다"고 말했다.

내수에 대해서는 "서비스 소비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에는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 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5%,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그는 "3분기 철저한 방역과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 대응해 반드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3차 추경 주요 사업을 3개월 내 75% 이상 신속 집행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8월17일 임시공휴일을 계기로 관광·교통·숙박 등 '패키지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소비·관광 활성화, 수출활력 제고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9% 역성장해,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수출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16.6% 급감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래 최악의 성적표다.

수입도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각각 2.9%, 1.3% 줄었다.

다만 민간소비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등) 위주로 1.4% 늘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확대와 함께 1% 증가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농림어업이 9.7%씩 줄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1.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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