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 바이오주로 재계 2위 도약하나
SK그룹 , 바이오주로 재계 2위 도약하나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07.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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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한국이동통신,현대전자 인수 대박으로 폭발적 성장세
12년 하이닉스 개명 이후 그룹사 시총 4위→2위 점프
바이오팜 '대박' 바이오사이언스가 바통 … 실트론·팜테코도 기대
서울 중구 서린동 SK사옥.풍수지리에 따라 사방에 거북이상을 배치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인수기업 대박으로 40년에 걸쳐 재계 3위에 올라선 SK그룹이 연이은 '바이오주 빅히트'를 기록하며 네번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그리고 2012년 현대전자를 인수해 SK하이닉스의 성공 신화를 이룩한 '최태원호'다. 이번에는 자체 저력으로 네번째 도약대에서 재계 2위로 비상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재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SK그룹의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120조원으로, 삼성그룹(480조원)에 이어 확고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SK
최태원 SK그룹 회장/SK

SK하이닉스 인수 전인 2011년 말 시총은 50조원에 불과했으나 인수 이후 8년여 만에 몸집이 136%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증가율은 삼성의 115.2%를 넘어선다. 당시 SK 시총은 현대차그룹 129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LG그룹 68조원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SK그룹 시총이 그룹사 2위까지 뛰어오른 데에는 SK하이닉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번째 도약이다.

2011년 말 시총 13조원에 불과하던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8년여만에 62조원이 되면서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그룹 시총은 2013년 말 처음 LG를 제쳤다. 그리고 2016년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 등으로 인해 불붙은 AI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급상승하면서 2017년 말에는 급기야 시총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인수(2014년)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던 현대차그룹마저 넘어섰다.

이제 SK하이닉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네번째 도약을 이룰 주인공으로 바이오주가 등장했다.

시작은 SK바이오팜이 열었다. 지난 2일 상장된 SK바이오팜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 27일 15조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 승인을 얻어냈다. 이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단숨에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에는 백신 전문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타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것도 다름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한국은 세계 선두권"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하면서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이라 더욱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경북 안동 생산시설은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사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 체결에 따른 사업 가치만으로 약 1조7000억원을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자체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의 급등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회사의 시총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보유한 ㈜SK의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현재 16조원으로 3월에 비해 곱절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98.05% 보유한 SK케미칼 시총은 지난해 말 7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나아가 SK케미칼의 지분 33.47%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도 같은 기간 배 가까이 늘며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SK가 모회사로 있는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각각 3조원과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지분 시총이 증가함은 물론 그룹의 시총 및 덩치도 커지는 선순환효과를 낳아 실질적인 재계 2위로 올라설 날이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바이오를 '차세대 먹거리'로 설정해 그동안 부각시켜 왔다"며 "앞으로 SK그룹은 통신과 정유,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가 4개 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실상부 그룹의 견인차는 SKT,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 SK팜패밀리 사두마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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