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일하고 싶다. 73세까지"
"나는 더 일하고 싶다. 73세까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7.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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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5~79세 고령층 3명 중 2명 고용 원해
42% "200만원 안 돼도 좋다" … 49세 때 은퇴
코로나로 고용률 '뚝' … 금융위기 이후 가팔라
고령층 고용동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고령층 55~79세 인구 가운데 67%는 더 일하고 싶어 한다. 그것도 73세까지 생계를 위해. 

하지만 코로나사태 이후 현실은 냉혹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용 상황이 가장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공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인구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이 67.4%(962만명)에 달했다. 3명 중 2명은 더 일하고 싶다는 얘기다.

평균적으로 보면 73세까지는 일을 더 하고 싶어 했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8%)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희망하는 월 소득을 보면 150만~200만원 미만(22.7%), 100만~150만원 미만(19.5%), 200만~250만원 미만(17.9%) 등 순이었다. 55~79세 가운데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비율은 47.1%(671만6000명)에 그쳤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3만원이었다. 연금으로 생활하기가 어려워 일을 해서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427만1000명으로 고용률은 55.3%이었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고용률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009년 5월 고용률이 49.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55~64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고용률이 66.9%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

고령층은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일자리를 많이 잃었다. 기능·기계조작 종사자나 단순노무종사자들도 특히 큰 충격을 받았다.

55~64세 근로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기준으로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개월이었다. 남자의 근속기간이 19년 3개월로 여자의 12년에 비해 7년 이상 길었다. 이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4세였다. 남자는 51.2세, 여자는 47.9세다.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33.2%)이 가장 많았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얘기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499만7000명 중 현재 취업 중인 사람은 50.5%에 불과하다. 절반 가까운 사람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거나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19.1%, 같은 기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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