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9017억원 조성을 완료했다.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인 비씨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은 28일 3966억원(보통주 2392억원, 전환주 1574억원) 규모의 주금납입을 마쳤다.
이로써 비씨카드는 보통주와 전환주를 모두 합해 지분 34%로 최대주주가 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2일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를 승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의 지분은 각각 26.2%, 10%가 됐다.
실탄 부족으로 지난 1년여간 대출 영업을 중단했던 케이뱅크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본격적으로 영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비롯한 비대면 혁신 상품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추후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 조달이 관건인 만큼 경영이 정상화되면 다음 스텝으로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흑자전환 없이는 IPO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기반으로 흑자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주주들은 자본 확충을 통해 케이뱅크에 신뢰를 보냈다"면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비롯해 혁신상품, 주주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차별화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은 흑자전환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IPO 추진도 목표하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