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니었다...일자리 1.2만개 ‘증발’
대기업도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니었다...일자리 1.2만개 ‘증발’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7.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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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업종 중 15개 업종서 감소...유통업 2500여개 줄며 ‘불황’ 선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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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김태일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 약 1만2000개가 사라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지 5개월이 지난 가운데 대기업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고용 쇼크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 여부 파악이 가능한 498개사를 대상으로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 165만345명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간 1만188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가 3747명 증가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코로나19 발생이 기업 고용 감소 및 구조조정에 독립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2개 업종 중 과반인 15개 업종에서 가입자가 줄어들었다.

특히 유통, 식음료, 생활용품, 서비스 등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들의 가입자 감소폭이 가팔랐다. 유통업은 신규 취득(2만4294명)과 지위 상실(2만6813명)을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2519명의 가입자가 감소했다.

건설·건자재(-1947명), 식음료(-1729명), 공기업(-1701명), 생활용품(-1486명), 서비스(-1428명), 자동차·부품(-1049명) 등도 1000명 넘게 쪼그라들었다.

단일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가 2508명이 순감했다. 롯데쇼핑(-1601명), 아성다이소(-1259명), GS리테일(-1121명) 등의 직원도 각각 1000명 이상 감소했다.

가입자가 증가한 업종도 있다. 석유화학은 가입자가 2016명 증가하며 단연 선두였다. SK이노베이션이 해외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등 일부 시설 투자계획으로 일시적인 인력 투입이 는 덕이다. 다만 석유화합업 인력은 2월 3594명이 순증한 뒤로 6월 1351명이 감소하는 등 3월 이후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382명), 철강(152명), 지주(140명), 제약(27명), 에너지(26명) 등도 선방했다.

201곳에서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늘었는데, 이중 쿠팡이 3521명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직원이 대거 채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5000명 수준이었던 쿠팡의 배송직원은 현재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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