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없이 돈만 써”…‘눈치 밥’ 마사회, 3주간 무급휴직 실시
“수입 없이 돈만 써”…‘눈치 밥’ 마사회, 3주간 무급휴직 실시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7.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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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적자 3조 육박 ‘출혈 상황’ 계속…명예퇴직 등으로 인력 10% 감축키로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한국마사회 본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적자 경영 위기에 직면한 한국마사회가 결국 무급휴직에 구조조정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2월 23일 이후 4개월 넘게 이어진 경마 중단으로 3조원에 육박한 매출 손실에 따른 ‘출혈 상황’을 견디기에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 측이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자 확정된 안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한시적인 무급휴직 실시와  인력 10% 감축 등을 내용으로 한 비상경영대책을 수립했다.

대책에 따르면 마사회는 다음 달 10일부터 31일까지 3주 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과 휴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직원 급여 삭감·반납 조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복리후생 비용도 전액 삭감한다는 방침이다.

인력은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등을 통해 지금보다 10% 이상을 줄이고, 전 직종에 걸쳐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하지만 마사회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근로자의 동의가 없는 무급휴직은 불가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해놓고 무급휴직 돌입을 감행하는 저의가 뭐냐”고 비판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관중 입장 재개 여부에 따라 노조와 경마유관단체와 협의를 통해 자구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영대책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사회 매출 7조5천억원 중 경마수입 98% 차지…정규직 평균 연봉 8792만원

김낙순 마사회장

마사회는 지난 4월 코로나19와 관련해 비용절감을 위한 비상처방을 내렸다. 

김낙순 회장과 상임임원 7명이 4개월 동안 급여 30% 반납하고, 주말 경마일(토·일요일)은 휴업일로 지정해 상근직원 1200명에게 법정 휴업수당만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상근직원들은 경마가 정상화될 때까지 토·일요일은 기본급의 70%수준인 휴업수당을 받는 것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토록 하겠다는 것이 당시 마사회의 설명이었다.

지난해 마사회 매출은 7조4752억원이며, 이 가운데 경마수입은 7조37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다. 올 들어 경마수입은 마권 판매가 없다보니 전혀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마사회 일반정규직 913명의 평균 연봉은 8792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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