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전자' 반도체로 날았다...2분기 8조1500억 영업이익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로 날았다...2분기 8조1500억 영업이익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7.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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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영업이익중 반도체가 67% 차지…매출은 5.63% 줄어 53조원
코로나로 우려했던 모바일 영업이익 지난해 넘어…가전도 선전
디스플레이 부문 일회성 이익 반영…3분기 "세트 수요 회복 기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코로나 악재를 넘어 8조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예상대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고, 당초 우려했던 모바일과 생활가전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사적으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6조6000억원보다 23.48% 증가한 것이며, 10조8000억원을 벌었던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비해 매출은 52조96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63%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4%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양호한 실적은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수요증가로 반도체가 전체적으로 견인했다.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반도체 수요증가로 2분기 반도체 매출은 18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인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높다. 다만 낸드(NAND)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감소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업계 전반의 성장률을 밑돌았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사업 부문에서도 예상보다 빠른 수요회복과 글로벌 공급망(SCM) 관리를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선방했다. 무선 모바일(IM) 부문의 매출은 20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5조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지난해(1조5600억원)보다 25% 늘었다. 당초 우려에 비해 판매가 최악은 아니었고, 코로나로 인해 보조금 등 마케팅·판촉 비용을 절감한 영향이 크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합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73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7100억원)보다 증가했다. 에어컨과 건조기,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는 물론 지난해 동기보다 수익성이 나아졌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으나 일회성 이익(애플 보상비)으로 적자 예상을 깨고 3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부진으로 전장사업을 하는 하만은 900억원의 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점진적으로 모바일과 가전 등 세트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리스크도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반도체의 메모리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게임기) 출시로 인한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센서와 5G SoC(시스템온칩) 등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이 3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함에 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투자는 2분기에 9조8000억원, 상반기 전체로는 17조1000억원을 집행해 지난해 상반기 10조7000억원보다 6조4000억원 늘렸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14조7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 넘었다"며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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