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이 온라인유통을 중심으로 성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오프라인 6.0% 감소, 온라인 17.5% 증가로 온·오프 합쳐 3.7% 오르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편의점(1.9%) 매출은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자제,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대형마트(-5.6%), 백화점(-14.2%), SSM(-4.0%) 매출이 동반 감소했다.
온라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소비의 확산으로 온라인 구매가 식품(50.7%), 생활·가구(26.7%)를 중심으로 증가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6월 통계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 감소세와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체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오프라인은 편의점(2.4%)을 제외한 SSM(-14.7%), 대형마트(-5.3%), 백화점(-3.4%)의 매출이 줄어들어 전체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온라인은 비대면 거래의 선호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식품(37.2%)과 생활·가구(27.4%) 매출이 증가하는 등 전체 매출이 15.9%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면역력 강화와 함께 건강 유지를 위한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와 함께 미용에 좋은 영양성분을 섭취하여 자신을 가꾸는 ‘이너뷰티(Inner-beauty)’ 트렌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1~4월 비타민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대비 10% 이상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의 6~7월 건강기능식품의 주문금액 역시 10% 이상 증가하는 등 건강 관련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부문에서도 ‘편안함’이 올 상반기의 키워드로 분석됐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지난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의 판매량과 랭킹을 분석한 결과, 개인 청결과 면연력 등을 중시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wellness)과 편안하고(comfort) 실용적인 패션이 접목된 '웰컴(wellness + comfort)'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레깅스와 운동복 등 스포츠 의류의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올 상반기 거래량 기준 흡습·속건이 우수한 기능성 상의와 하의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500% 이상 증가했다.
동시에 스몰 크로스백, 멀티 스트랩 미니백 등 운동이나 외출할 때 소지품을 가볍게 수납할 수 있는 미니 크로스백도 인기를 얻었다. 안전한 일상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은 마스크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