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허위 서류 근거로 회장 출마...태생부터 가짜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이 최근 ‘술·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소공연 배동욱 회장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1일 횡령, 배임,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후 두 번째 고발이다.
노조는 배 회장을 공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로 3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배 회장의 회원 가입 당시 서류인 사업자등록증 등이 대량으로 위조된 의혹을 최근 밝혀냈다는 게 추가 고발 이유다. 2015년 배 회장이 처음 소공연에 가입하면서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허위 서류를 근거로) 회장에 출마하는 등 태생부터 가짜 회장"이라면서 "위조된 사업자등록증으로 소공연 활동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회장 선거 출마 자체도 엉터리 회원 명부에 또 몇 명을 더한 회원 명부로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 회장이 제출한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 회원 명부에 대표자, 주소지가 일치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고 포토샵 등으로 전체 18명 중 13명의 서류 조작의혹이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배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관리·감독 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가 명백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중기부는 공문서 위조로 배동욱 회장이 선출된 이번 선거를 무효화하고 이 의혹과 관계된 단체들을 즉각 조사해 달라"고 박영선 장관과 중기부에 호소했다.
중기부는 지난 1차 고발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배 회장을 비롯한 소공연 일부 회원들은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술을 마시고 걸그룹을 초청해 ‘술판’ '춤판' 워크숍을 벌여 비난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방역수칙까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로서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배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워크숍 논란에 대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소공연 안팎에서 제기됐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일축했다.
배 회장의 해명 및 사과 발표에도 사퇴 압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되레 잇따라 터지는 의혹에 배 회장은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