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야당성...통합당엔 장제원·조수진 의원 밖에 없는가
실종된 야당성...통합당엔 장제원·조수진 의원 밖에 없는가
  • 오풍연
  • 승인 2020.07.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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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도 물러터져...가만히 앉아서 흥분만 하는 시대는 지나

[서울이코노미뉴스 오풍연] 미래통합당에 싸움꾼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투력을 갖춘 의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 둘 꼽을 정도이다. 그러니 존재감도 없고, 여당에 판판이 당한다. 그래도 싸다고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통합당이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일 게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그것은 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된다.

통합당 의원 103명 가운데 장제원(3선) 의원과 조수진(초선) 의원 정도만 눈에 띈다. 그래서 언론도 이들을 주시한다. 그들이 전투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이들이 너무 거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으로 볼 때 보배라고 할 수 있다. 여당에 대해 “아니오”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떠들어도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보도가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두 의원은 주목된다고 하겠다.

장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이 교묘하게 언론과 미래통합당을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특정 종교단체와 엮어 음모론을 펴고 있다”면서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고 되받았다. 이어 “거기에 슬쩍 저의 이름을 얹는다. 그러고는 ‘개혁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라는 표현을 쓴다”면서 “가소롭기 짝이 없는 허접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천지에서 우편물이 오던, 비방 유인물이 오던, 신천지 문제는 신천지 문제로 수사하고 대응하라”면서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봐야 할지,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할지’라는 허접한 음모론을 동원해 언론과 야당을 특정 종교단체와 엮어 보려는 얄팍한 기술 그만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이 지난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고 한 것을 비꼬 듯, “재미있는 소설 한 편 잘 읽었다”고 마무리 했다.

장 의원처럼 SNS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야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독주에 발만 동동 구르지 말고 각자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야 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주호영 원내대표도 물러터졌다. 두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나는 동반퇴진을 요구한 적이 있다. 통합당 안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조수진 의원도 평가할 만하다. 비록 비례대표로 들어왔지만 중진 의원들보다 더 역할을 잘 하고 있다. 통합당에 3선 이상 의원들이 적지 않지만 조수진만큼 하는 사람이 있는가.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선수(選數)만 채우면 무엇 하는가.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사실 장외투쟁은 소득도 없다. 또 구시대적 방법이다. 이제는 SNS 등을 통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시대가 그렇게 바뀌었다. 언제까지 여당 타령만 할 것인가.

제2, 제3의 장제원 조수진이 나와야 한다. 상임위 활동도 있고, 국회 본회의 질의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흥분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행동으로 보여줘라. 실천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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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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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 2020-07-31 14:50:35
야성은 아무래도 뭐니뭐니해도 우리 조원진대표님 이시지!! 차명진 전 의원과 함께 하면 무서울게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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