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채권펀드 또 환매 연기...600억원 규모 
알펜루트운용 채권펀드 또 환매 연기...600억원 규모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7.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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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일부 자산 만기 미스매치가 원인...기초자산 문제없어"
알펜루트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알펜루트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인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지난 1월 개방형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데 이어 또 환매를 연기했다.  

이번에 환매가 중단된 펀드는 매출채권 유동화 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 사모펀드로, 금융감독원은 사채 만기와 펀드 만기의 불일치를 환매 중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펀드는 채권형인 앱솔루트 애플·체리·파인, 알펜루트 리니어 등 총 17개다. 이들 펀드의 판매규모는 1285억원이며,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팔렸다. 

알펜루트 측은 사채와 펀드 만기의 미스매치로 환매가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에이스테크와 아진산업 매출채권 유동화 사채에 투자했는데 대부분 만기가 2년이다. 반면 펀드의 만기는 1년으로 설정돼 그에 따른 미스매치가 발생했다는 게 알펜루트 측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문제가 된 라임이나 옵티머스와 같은 펀드 사기와는 다른 경우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산에 문제가 있거나 운용상에 사기행위가 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구조가 복합구조로 되어 있어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했는데 투자자산 현금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전체 17개 펀드 중 6개 펀드가 이달 환매가 연기됐고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환매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매 연기 규모는 기초자산 중 일부를 회수해 총 펀드 규모( 1285억원)의 절반 수준인 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알펜루트 측은 기초자산에는 문제가 없고 조기에 자산 회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진산업과 에이스테크의 주 매출처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의 대기업이고 이자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펜루트 관계자는 "자산에는 문제가 없으며 대주주 연대보증 등 담보를 잡고 있어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자산 회수가 이뤄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환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펜루트는 지난 1~2월 라임사태에 따른 증권사들의 총수익스와프(TRS) 회수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23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연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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