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비관할 필요 없다...수출감소율 넉 달 만에 한 자릿수 진입
한국 경제, 비관할 필요 없다...수출감소율 넉 달 만에 한 자릿수 진입
  • 오풍연
  • 승인 2020.08.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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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도 비관하지 말아야...세계 유명 연구기관들 3분기 韓 경제 긍정적으로 전망

[오풍연 칼럼] 나는 우리 국민을 믿는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돌파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우수성과 무관치 않다. 이번 코로나 위기 역시 우리에게는 적이 못 된다. 한국 경제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수출도 회복될 조짐이다. 코로나 이후 연속 두 자릿 수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 7월엔 한 자릿 수로 줄었단다. 경제사령탑인 홍남기 부총리도 자신감을 내비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42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2월 3.5% 증가에서 3월 1.6% 감소로 돌아선 뒤 4월 -25.5%, 5월 -23.6%, 6월 -10.9%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감소율은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로 진입했다. 코로나가 본격화 된 4월부터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수출 규모는 4개월 만에 400억 달러대로 회복했고, 하루 평균 수출액도 4개월 만에 17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가 여전했지만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6개 품목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수출 감소율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가전(6.2%), 무선통신기기(4.5%)가 7월 수출을 떠받쳤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 이후부터 수출 감소율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7월 들어 한 자릿수에 진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여러 면에서 긍정적 회복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이와 전 세계 경제성장과 교역시장 위축으로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면서 "8월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K-서비스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IB)은 한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를 평균 1.3%로 보고 있다.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1.3% 늘어난다는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성장 국면을 일단 벗어나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1분기 -1.3%에 이어 2분기에는 -3.3%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분명 청신호로 볼 수 있다.

홍남기 부총리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온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추세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3분기에는 확실한 반등을 이뤄낼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 그도 경제사령탑으로서 발 벗고 뛸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청와대보다 경제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

나는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에게도 이 같은 부탁을 한 바 있다. “국정원도 경제를 살리는 데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 산업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라고 했다. 사실 경제도 전쟁이다. 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국정원이 그런 역할을 하도록 방향을 틀어야 한다. 국정원은 조직 개편을 통해 3차장이 과학ㆍ사이버 첩보 분야를 맡도록 했다. 경제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임을 읽을 수 있겠다.

문 대통령이 할 일도 딱 하나다.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 대통령은 분위기만 잡아주면 된다. 청와대가 일일이 다할 필요는 없다. 우리 민간 기업은 경쟁력이 있다.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밀리지 않는다. 그런 저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규제만 걷어내주면 된다. 기업이 경제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 그게 바로 정부가 할 일이다.

국민들도 비관은 하지 말자. 우리는 IMF 때 금모으기를 통해 경제를 일으킨 기적을 갖고 있다. 세계 유명 연구기관들이 3분기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만 봐도 우리의 가능성이 읽힌다. 경제는 심리다. 꼭 맞는 말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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