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입배급사협회, "왓챠·웨이브·티빙에 영화 공급 중단"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왓챠·웨이브·티빙에 영화 공급 중단"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0.08.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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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콘텐츠 저작권료 배분 방식 불합리”…“시청한 수 기준으로 지급해야”
지난 달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개최한 영화 저작권료 배분 방식 관련 공청회 장면./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국내 영화수입배급사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는 5일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배협은 지난 달 열린 ‘변화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자적 VOD 생존방법, VOD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안’이라는 주제의 공청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면서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의 배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디지털유통 시장에서 콘텐츠는 주로 건별 영상 주문 방식인 VOD(Video On Demand)로 제공돼 왔다. IP-TV(KT, SK, LG), 홈초이스 등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OTT는 일정 금액을 내고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가 판권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코로나19사태로 극장이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면서 OTT는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수배협이 문제를 삼는 것은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 배분 방식이다. 시청한 수 만큼의 일정 단가 금액을 정산하는 것이 아닌, 영화와 TV드라마 등 전체 모든 영상 콘텐츠의 시청 수에서 비율을 따져 정산하는 결제 시스템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현행 방식은 상영 시간이 짧은 대신 여러 회차로 나눠진 TV 드라마와 예능에 비해 2시간 상영시간에 1회차인 영화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를 비율로 나누는 현재 정산 방식은 바꿔야 한다는 것이 수배협의 주장이다.

수배협은 “영화 한편을 보는데 IP-TV 등의 VOD 방식으로는 건당 3000원이 결제된다면, 국내 OTT 서비스에서는 편당 100원 이하의 저작권료가 발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결제 방식은 자연스레 콘텐츠 저작권자의 도산을 부를 것”이라면서 “이미 일본과 동남아의 부가판권 시장은 이런 이유로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수배협은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는 왓차,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영화산업에서 디지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대공청회를 8월 중 열 것”을 제안했다.

수배협은 극장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정상적인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영화 판권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는 취지로 2016년 10월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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