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경상수지 흑자 8년만에 최소…191억달러로 예상치 넘어
반기 경상수지 흑자 8년만에 최소…191억달러로 예상치 넘어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8.06 11:4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경상수지 흑자 68억8000만달러로 8개월 만에 최대
전월比 수출 개선되면서 7월에도 흑자 기조 유지 전망
부산항 감만부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월별로 보면 5월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6월에는 그 규모가 커지면서 개선되는 모습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억7000만달러(약 22조7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226억3000만달러)보다 15.3% 감소했다.
2012년 상반기의 96억5000만달러 이후 16개 반기 만에 가장 적은 규모이다.

상반기 수출(2419억3000만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13.1%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 승용차·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로 전 세계 교역이 부진했다"며 "비대면, 방역관련 정보기술(IT) 기기,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세계 전 지역으로의 수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수입(2179억4000만달러)은 유가하락에 따라 원자재를 중심으로 1년 사이 9.8% 줄었다. 반도체 장비가 증가했지만 유가급락, 민간소비 위축으로 소비재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84억1000만달러다. 2016년 상반기(-77억9000만달러) 이후 최소 적자다. 운송수지 적자(2억3000만달러)가 6억7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는 31억달러로, 2014년 하반기(-22억달러) 이후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본원소득수지는 38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폭이 31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이는 한은의 전망치(상반기 17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박 국장은 "전월과 비교하면 5∼7월 수출이 계속 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어서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등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연간 전망치(570억달러 흑자) 흑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불안감의 터널은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을 뜻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축소했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58억7000만달러로, 전년 6월보다 4억달러 줄었다. 수출이 400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3%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 4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수입은 341억5000만달러로 9.8% 줄면서 수출과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6월 21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6월 12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 개선 등의 영향이다.

상반기 중 금융계정 순자산은 178억9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253억5000만달러 증가했는데, 2007년 하반기(264억6000만달러), 2007년 상반기(261억달러) 이후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180억5000만달러 감소해 역대 3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반면 부채성 증권투자는 223억2000만달러 늘어 역대 3번째로 크게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