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靑 민정수석, 집 팔려는 의사는 있는 건가
김조원 靑 민정수석, 집 팔려는 의사는 있는 건가
  • 오풍연
  • 승인 2020.08.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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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그처럼 아깝다면 자리를 던져야...그럼 그대로 갖고 있어도 돼

[오풍연 칼럼] 청와대 민정수석은 휘하에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두고 있다. 공무원의 투기 등 기강이 서지 않으면 혼내주는 자리다. 그런데 김조원 민정수석은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있다. 다주택자 등 부동산 문제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나홀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의식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큰 누를 끼친다고 할까. 그럴 바에는 자리를 내놓는 것이 맞다.

김 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 등 두 곳에 아파트 한 채씩 갖고 있다. 이른바 똑똑한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내놓아야 하니 속이 쓰렸던 걸까. 현재 시세보다 2억이나 높게 내놓았으니 팔릴 리 없다. 김 수석 본인은 아파트 가격도 모르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모양이다. 이는 성립되지 않는 변명이다. 어떻게 아파트를 내놓는데 가격도 모른다는 말인가.

오죽하면 여권에서도 김 수석을 비난할까. 지금 정부여당 지지율도 뚝 떨어졌다. 김 수석 같은 사람이 버티고 있으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가. 자리에 맞지 않으면 스스로 내려와야 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7월 말까지 정리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김 수석을 포함, 8명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러면서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다는 말인가.

김 수석은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자신의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을 22억원에 매물로 내놨다고 한다. 김 수석은 이 아파트 말고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을 갖고 있다.

김 수석이 갤러리아 팰리스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다주택 참모들은 한채만 남기고 8월 중순까지는 매매 계약서를 제출하라”는 노영민 실장의 거듭된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노 실장은 서울 반포와 청주 아파트를 모두 처분해 무주택자 신세다.

김 수석이 내놓은 매매가는 주변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주변의 부동산 중개사는 “48평형은 지금 계속 시세가 오르고 있지만 그 가격(22억원)에 팔린 적이 없다”면서 “아무리 층이 좋아도 20억∼21억원에 팔린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적극적으로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일부에선 “김 수석이 주변 시세보다 높게 매물을 내놔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정말 적극적으로 아파트를 팔 뜻이 있으면 주변 시세보다 낮춰 급매물로 내놓는 것이 맞다. 김 수석도 이를 모를 리 없을 게다.

김 수석에 묻고 싶다. “정말로 집을 팔려는 의사는 있는 건가” 많은 국민들의 눈에는 그런 의사가 없는 것으로 비친다. 김 수석은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한다. 아마 가격을 내려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집이 그처럼 아깝다면 자리를 던져라. 그럼 그대로 갖고 있어도 된다. 민정수석이 솔선수범은 못할망정 정권에 부담이 된다면 안 될 일이다. 국민들 보기에도 부끄럽지 않은가. 욕심만 가득찬 사람으로 보인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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