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신라젠 살아나나?”…상폐 여부 결정 또다시 연기
“벼랑 끝 신라젠 살아나나?”…상폐 여부 결정 또다시 연기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8.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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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심의, 9월 신라젠 임시주총 이후로 미뤄져…17만 소액주주 안절부절
신라젠 문은상 전 대표가 지난 5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정으로 들어갈 때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신라젠의 상장 폐지 판단이 다음 달 7일 신라젠 임시 주주총회 이후로 미뤄졌다. 신라젠으로선 절체절명 위기에서 일단 한숨은 돌릴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6일 기업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신라젠 상폐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신라젠의 주총 결과를 보고 경영개선의 가능성을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새로 심의가 열리기까지 신라젠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거래정지 상태가 계속된다.

신라젠은 9월 7일 임시 주총에서 주상은 부사장, 이권희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홍승기, 정영진, 남태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주 부사장과 이 전무의 공동대표 체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유일한 사내이사였던 양경미 부사장까지 퇴사하자 남은 임원들을 중심으로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기심위 심의를 통해 경영개선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대 1년간의 개선기간을 주고 이후 기심위 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상폐로 결론 나면 거래소 시장위원회에 상폐 의견을 전달하고 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의 상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기심위의 이번 결정에는 상폐를 강력히 반대하는 신라젠 17만 주주들의 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 16만8778명(지분 87.6%)이 투자한 주식은 6230만주로 시가총액은 7538억 원에 달한다. 

주주들은 그동안 거래소에 즉각적인 거래 재개를 요구해왔다. 거래정지 사유가 발생한 시점이 상정 전 일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신라젠은 2016년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그리고 2017년 하반기부터 간암치료제로 개발한 펙사벡의 임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신라젠 주가는 한 때 15만 원을 넘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해 8월 미국에서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대 주주였던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해 이용한 전 대표, 곽병학 전 감사 등 임직원 및 특수관계인들이 임상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검찰이 수사에 나서 이용한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한 데 이어 문 전 대표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지난 6월 19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신라젠의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진행될 예정이던 상장적격성 심사는 신라젠이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6일로 연기됐다. 그리고 또다시 9월 이후로 심의는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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