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빅테크·제로금리 등 '위기론' 설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빅테크·제로금리 등 '위기론' 설파
  • 조호성 시민기자
  • 승인 2020.08.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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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창립기념일서 '양손잡이 경영론' 설파...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에 경계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의 경우 이차역마진 확대로 재무건전성이 계속 하락할 것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 7일 열린 창립기념일에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양손잡이 경영론'을 꺼냈다.

신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양손잡이 경영’을 내세웠다. 그는 “한 손으로는 기존 생명보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전사 차원의 디지털 대전환을 예고했다.

이어 “보험사업에서도 양손잡이 영업을 하려면 대면 영업방식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해 비대면 영업방식을 개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의 위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빠르게 침투해 전통 금융회사를 위협하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한 “올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부채적정성평가(LAT) 결손금액과 각종 보증준비금이 급격히 늘어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금융감독당국이 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맞춰 시행할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K-ICS)도 잘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이 60여 년간 생명보험 한길을 걸어오며 성장했지만, 보험업계가 맞고 있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 전례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신 회장은 최근 ‘광화문글판 특별편’에 실린 방탄소년단의 노래 '런'(RUN)의 가사('다시 RUN RUN RUN 넘어져도 괜찮아, 또 RUN RUN RUN 좀 다쳐도 괜찮아')를 소개하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익숙함을 지나 두려움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교보생명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이라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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