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ᆞ윤석열의 자존심 싸움에 멍드는 검찰
추미애ᆞ윤석열의 자존심 싸움에 멍드는 검찰
  • 오풍연
  • 승인 2020.08.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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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둘 다 물러나게 하는 것이 옳아...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끼쳤을 듯

[오풍연 칼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기(2년)를 다 채울 수 있을까. 내년 7월까지다. 나는 그 전에 나올 것으로 본다. 그에게 임기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권에서 이미 버림받은 처지다. 따라서 시기를 저울질 할 것 같다. 스스로 그만두더라도 명분은 있어야 한다. 여권에서 물러나라고 한다고 그만 둘 사람이 아니다.

지금껏 보여준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는 팔다리가 거의 잘리다시피 했다. 사실 총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식물총장 상태라고 할까. 윤석열도 반격을 생각하고 있을 게다. 그게 뭘까.

지금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 총장이 자존심 싸움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는 사이에 검찰 조직만 멍든다. 누가 과연 책임을 질 것인가. 엄밀히 따지면 추미애의 책임이 훨씬 크다. 작년 조국 후임으로 법무장관에 취임한 뒤 윤석열 공격으로 일관했다. 윤 총장 한 사람 잡으려고 내려온 사람 같기도 하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국민들 눈에는 그렇게 비친다. 바로 비극의 시작이었다.

민주당도 윤석열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당 의원 176명이 모두 덤벼도 윤석열 한 사람 이기지 못 한다. 국민들이 윤석열을 응원하는 까닭이다. 어떤 정치 권력도 민심을 이길 수 없다. 그런 경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민주당의 떼창은 “우리는 멍청이입니다”라고 실토한 것처럼 들린다.

나는 검찰을 오래 출입했다. 94년 검사가 된 윤석열보다 7년 전인 87년부터 출입해 그들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현재 윤석열도 울고 싶은 심정일 게다. 누군가 뺨을 때려주었으면 할 지도 모른다. 그것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7월 윤석열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그를 한껏 치켜 올렸다. “우리 총장님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수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것은 말 뿐이었다. 조국 수사를 하면서 돌변했다.

추미애를 대리인으로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문 대통령도 귀를 열고 검찰의 내부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추미애는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에 대한 원망이 자자할 게다. 검찰을 적으로 돌려 이로운 것이 있는지 묻고 싶다. 어느 조직이나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검찰이 기여한 바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부정적인 측면면 부각시켜 흉물로 만든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추미애는 정말 아니다. 윤석열도 어차피 마음은 비웠을 것으로 본다. 국민들도 그렇고, 검찰 내부도 그렇고 둘다 물러나게 하는 것이 옳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끼쳤을 게 확실하다. 둘을 안고 갈 이유는 없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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