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배동욱 탄핵'vs '반대파 징계' 맞물려 업무 마비
소공연, '배동욱 탄핵'vs '반대파 징계' 맞물려 업무 마비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8.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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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정족수 미달로 파행...비대위 “탄핵 위한 총회 소집”
소공연 로고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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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김태일 기자] 춤·술판이 불 지펴 각종 비리 의혹에 둘러싸인 배동욱 회장 탓에 고초를 겪은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이번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이사회가 파행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 관련 업무가 사실상 전면 중단돼 배 회장이 하루빨리 사퇴하고 소공연이 업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소공연은 12일 오후 2시 ‘2020년도 제4차 긴급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임시총회 개최 요청에 따른 일정 확정 및 안건 채택의 건’과 ‘윤리위원회 안건 상정의 건’ 등을 다룰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사회 구성 이사 41명 중 13명만 참석해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사회 개최 정족수는 20명이다. 결국 징계 논의는 무산됐다.

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에 대해 “소공연뿐 아니라 많은 소상공인이 배동욱 회장의 불법과 부정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소공연의 앞날을 걱정해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 회장은 지난달 14일 소상공인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의사를 표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태도를 바꿔 노조(사무국 노동조합) 및 비대위 ‘찍어내기’로 반격을 가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노조 및 비대위 고위 관계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일주일 뒤인 11일에는 ‘2차 인사위·윤리위’를 열어 징계 논의를 이어갔다. 징계를 확정해 소공연 안팎의 반발에 직면하기보다 시간을 끌며 노조와 비대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사과는 말뿐이었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되레 사퇴를 요구하는 직원들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김임용 비대위원장(소공연 수석부회장)은 “배동욱 회장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다”고 평했다.

배동욱 소공연 회장 / 연합뉴스
배동욱 소공연 회장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현재 배 회장 탄핵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배 회장이 받고 있는 숱한 비리 의혹에 대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소공연 노조는 배 회장을 두 차례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달 21일 횡령, 배임,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30일에는 공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로 재차 고발했다.

첫 번째 고발 당시 노조는 배 회장이 7월 14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 대부분은 거짓이라며 이를 증명할 구체적 증거들을 고발장에 적시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배 회장은 술·춤판 워크숍을 열었을 뿐 아니라, 정부보조금으로 도서를 구입한 뒤 이를 팔아 후원금을 걷었다. 이렇게 마련한 100만원을 자신의 측근인 ㄱ부회장 계좌로 입금하는 등 업무상 횡령과 보조금관리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배 회장 측은 “교재로 쓴 도서를 무료로 나누어 준 뒤 일부 회원에게 받은 기부금 130만원을 행사 경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내놨다. 배 회장이 지난 4월 취임 후 화환발주처를 한국화환협회에서 자신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회사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소공연은 통상 연 1500만원 규모로 화환과 꽃다발을 주문하는데, 배 회장이 별다른 이유 없이 거래처를 가족회사로 옮겼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었다.

두 번째 고발의 요지는 배 회장이 회원 가입 당시 사업자등록증 등을 대거 위조했다는 내용이다. 배 회장이 제출한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 회원 명부에 대표자, 주소지가 일치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고, 포토샵 등을 통해 전체 18명 가운데 13명의 서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검찰 고발과 함께 지속적으로 배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해왔다. 하지만 배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사과는 하지만, 사퇴는 안 한다’는 식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탄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배 회장 탄핵을 위해 총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탄핵 인용을 위해서는 정회원 과반수 출석 및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비대위는 이미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고 전했다.

김임용 비대위원장은 “배동욱 회장이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니) 민주적 절차에 따라 소상공인의 여론을 통해 탄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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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2020-08-14 13:34:07
전국의 소상공인들과 국민들께 호소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VG21tf
***중앙회장 해임 국민청원 입니다.

전국 소상인들과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밥그릇 싸움이 아닌 민주적인 소상공인연합회를 위한 힘겨운 투쟁입니다.
부디 소상공인들을 위한 법적경제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국민청원에 동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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