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알짜' 뚜레쥬르 결국 처분...CJ 푸드빌 해체설도
CJ, '알짜' 뚜레쥬르 결국 처분...CJ 푸드빌 해체설도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8.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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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력 계열 사업 재편 차원”…CJ 푸드빌 상반기 영업손실 39억원 등 2015년 이후 내리 적자
자료제공=뚜레쥬르 홈페이지 캡쳐
CJ그룹이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 의사를 밝혔다./뚜레쥬르 홈페이지 캡쳐

[서울이코노미뉴스 유경진 기자] CJ가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에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면서 CJ 푸드빌의 본격 해체 수순을 밞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주)는 외식 계열사인 CJ 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 등에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뚜레쥬르 사업부문 매각설이 나오자 “사실 무근”이라며 “지분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력 부인한 것과 달리, CJ 그룹은 지난해부터 뚜레쥬르 매각을 위해 국내 다수의 투자자 및 사모펀드와 지속적인 접촉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뚜레쥬르는 CJ 푸드빌의 핵심 사업부문이다. 전국에 약 1300개의 매장이 분포해있는데 시장 점유율은 1위인 SPC의 파리바게트(74.2%)에 이어 25.8%로 국내 2위 업체다.

이번 뚜레쥬르 매각 이유와 배경을 두고선 여러 가지 말들이 나돌고 있다.

종합하면 매각의 주된 이유는 CJ가 비주력 계열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CJ그룹 식품계열사인 CJ 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총 38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19.5% 성장했다.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다.

반면 외식계열사인 CJ 푸드빌의 지난해 매출은 8903억원으로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감소한 영업적자를 냈다. 2015년부터 4년 내리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CJ푸드빌은 올 상반기에 CJ제일제당과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 지분'을 CJ제일제당에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 CJ 푸드빌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60%를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 이후 CJ 푸드빌의 영업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외식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추가 현금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알짜 자산인 뚜레쥬르 매각을 결정했다는 것이 시장의 해석이다. 

뿐만 아니라 CJ 푸드빌은 최근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신규 투자를 동결하는 등 자구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매각 대상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각의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미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입맛 고급화와 고급 베이커리 시장 확대로 인해 추가 성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뚜레쥬르의 시장 평가 매매 가격은 3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한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동네 빵집’ 이미지가 확고해 매출이 꾸준하고 최근 배달 판매를 시작하는 등 유통 판로를 다양화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눈높이를 조율하면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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