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상반기…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24% 급감
코로나 충격 상반기…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24% 급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8.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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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순이익 34%↓…음식료·의약품 등은 호실적
한국거래소,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
전체 매출 11%인 삼성전자 제외하면 수익성 더욱 악화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코로나19 충격이 덮친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이 30% 넘게 급감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반사이익을 얻은 일부 업종은 호실적을 거뒀다. 또 전체적으로 보면 2분기 수익성은 1분기보다 나아졌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690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943조2240억원)은 5.8%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42조6534억원)은 24.2%, 순이익(25조5426억원)은 34.1%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4.52%)과 순이익률(2.71%)이 각각 1.10%포인트, 1.1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11.4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를 뺀 분석 대상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28조597억원)과 순이익(15조1026억원)이 각각 35.4%, 47.1% 줄었다. 매출액(834조9327억원)은 6.5%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50% 떨어진 3.36%,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1.39%포인트 내린 1.81%에 그쳤다.

상반기 기업 실적을 좌우한 요소로는 단연 코로나19 사태가 꼽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부진의 최대 요인은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손실"이라며 "내수관련 기업은 특히 실적이 안좋게 나왔고, 비대면 수혜기업이나  삼성전자처럼 수출과 환율의 영향을 받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 수익성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1분기보다는 개선됐다.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영업이익(23조1923억원)은 19.17% 증가했고 순이익(14조2014억원)도 25.22% 늘어났다. 매출액(449조5443억원)만 8.9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16%로 1.22%포인트 올랐고 순이익률은 3.16%로 0.86%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6월말 기준 115.96%로 지난해 말보다 3.17%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기업 421곳(71.11%)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으나 171곳(28.89%)은 적자를 냈다. 적자전환 기업은 92곳(15.54%)으로 흑자전환 기업 50곳(8.45%)보다 많았다.

업종별 순이익 증감 현황을 보면 음식료품(173.82%)과 의약품(122.09%)을 비롯해 종이목재(57.86%), 의료정밀(28.63%), 통신(10.63%), 전기전자(4.44%) 등 6개 업종은 흑자 폭이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7.12%), 의약품(15.97%), 통신(2.03%), 의료정밀(0.13%) 등 4개 업종은 매출도 덩달아 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굳건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화학(-97.03%), 섬유의복(-88.86%), 운수장비(-70.98%), 철강금속(-65.15%), 서비스(-58.63%), 비금속광물(-51.51%), 유통(-30.40%), 건설(-10.33%) 등 8개 업종은 흑자 폭이 줄었다.

금융업에 속한 41개사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16조5987억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8% 감소했고, 순이익은 12조3120억원으로 7.14% 줄었다. 은행(-17.67%)과 증권(-4.59%)은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보험(17.71%)은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코스피 기업보다는 선방한 편이지만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52곳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4조6996억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11% 감소했다. 순이익(2조5782억원) 역시 28.34%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95조3263억원으로 1.99% 증가했다.

또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조18억원, 1조4173억원으로 1분기보다 76.80%, 22.09% 늘어나 회복세가 뚜렷했다. 매출액은 47조6210억원으로 0.18% 감소했다.

상반기 말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20.21%로 지난해 말보다 12.4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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