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14채…“수도권 기초단체장 4분의 1 다주택자”
백군기 용인시장 14채…“수도권 기초단체장 4분의 1 다주택자”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8.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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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발표…화성시장 9채, 용산·서대문구청장 4채, 안양시장 3채
단체장 65명 중 무주택자 15명…부동산재산 1위 종로구청장 76억원
경실련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수도권 기초단체장 부동산 재산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수도권 기초단체장 4명 중 1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단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으로 모두 14채의 주택을 갖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용산구에 연립주택 13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은 서철모 화성시장으로 모두 9채를 보유하고 있다. 단독주택 1채와  고양시와 군포시 등에 있는 소형 주공아파트 8채를 보유하고 있다. 재개발 등을 겨냥한 부동산 투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기초단체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 신고액은 76억여원이다.

백군기 용인시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자 재산공개 관보 등에 올라온 전체 자산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를 포함한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의 24%가 다주택자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5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61명, 미래통합당 소속이 4명이다. 올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안성시장은 재산공개가 안 돼 분석에서 제외됐다. 

기초단체장 65명 본인과 배우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보면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단체장은 16명(24%)이고 이 가운데 3채 이상 보유자는 5명이었다. 무주택자는 15명이었다.

백군기 용인시장 14채, 서철모 화성시장 9채 외에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각각 4채를, 최대호 안양시장은 3채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재산 금액으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76억여원에 이어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70억1000만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50억1000만원, 엄태준 이천시장 4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 14채를 보유한 백군기 용인시장의 공시지가 기준 부동산 재산은 40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백 시장을 제외한 상위 4명의 단체장은 34억∼72억원 상당의 상가건물을 보유한 상가 부자"라면서 "정부는 상가건물 등 보유세는 전혀 올리지 않아 상가 부자 단체장들의 보유세 특혜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기초단체장 65명의 평균 신고재산은 15억4000만원이었고, 그 가운데 부동산 재산은 평균 10억8000만원이었다.

부동산 신고재산 상위 10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39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이 이들 기초단체장 가운데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보유한 35명의 부동산 시세 변화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1인당 평균 2억9000만원(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보유한 35명의 재산에 대해 올해 3월 신고가액과 올해 7월 시세를 비교해보니 시세반영률은 5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집값은 빠르게 오르는데 시세반영을 못 하는 공시가격으로 신고하기 때문에 재산 축소공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기초단체장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은 솔선수범해 시세반영액으로 재산 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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