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사흘 연속 300명 넘어…전국적 대유행 위기"
"코로나 확진자 사흘 연속 300명 넘어…전국적 대유행 위기"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0.08.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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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감염 노출 위험"..."아직 정점 아니고, 더 증가할 수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300명대로 증가하면서 전국적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교회 등 수도권에 집중된 집단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퍼지며 다른 시·도에서도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유행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3일 연속 300명 이상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 대유행 위기를 앞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에 육박했지만 아직 정점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유행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수가 "아직까지 노출자 중에 검사가 안 이뤄진 부분들도 분명히 있고, 또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확진자들의 직장 또는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n차 전파'가 점점 더 확인되고 또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노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 더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의 위험 요인은 아직까지는 조사 중에 있는 환자, 확진자 숫자의 비율이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어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을 하다 보면 또 그런 대량의 노출이나 이런 것들이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유행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확진자의 규모도 당분간은 상당수의 발생이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국내 발생현황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45명,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32명이 확인됐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접촉자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2명은 교인 등 관련자로 가족·지인이 5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었다. 현재 확진자 간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자가격리 중이었던 4명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인은 1명이며 나머지 3명은 가족 또는 지인이다. 총 확진자가 18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73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대구 등 비수도권에서도 7명이 확진됐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과 'n차 전파'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전남 순천 홈플러스 푸드코트 관련 확진자는 지난 15일 처음 발생한 이후 접촉자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정 본부장은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유행규모와 확산을 차단하려면 사람 간의 만남, 접촉을 줄여야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말을 맞아 주말 종교행사, 소모임 등을 통한 추가 전파가 우려된다"며 "종교시설에서는 주말 종교행사 온라인 전환 등 방역당국의 조치사항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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