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희비 갈리는 보험사… 순이익 ‘생명보험↓ 손해보험↑’
코로나에 희비 갈리는 보험사… 순이익 ‘생명보험↓ 손해보험↑’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8.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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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상반기 순이익 2조727억원…손보사는 1조7156억원
일시적·단기적 요인에 의한 것…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코로나로 인해 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로 인해 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유경진 기자] 올 상반기 국내보험사들이 3조8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동기보다 5%가량 늘었지만, 일시적·단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손해보험회사 1조7156억원, 생명보험회사 2조72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15.5%(2306억원)증가했고, 생보사들은 2.6%(549억원) 감소했다.

손보사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외출·활동량 감소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순이익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40억원 개선됐다. 그러나 일반보험 부문은 3월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고액사고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으며, 장기보험 부문도 손실이 소폭 증가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투자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8%(2045억원) 늘어난 4조4972억원을 기록했다. 주로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 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손보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0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동차보험의 손익 개선과 금융자산 처분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총자산은(‘20. 6 기준) 33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조4000억원 증가했다. 주로 유가증권(185조3000억원)과 대출증권(72조5000억원)으로 구성됐다.

반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72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6%(549억원) 감소했지만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의 저축성보험 실적 증가 등으로 영업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지난 2018년 상반기 2조7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상반기 2조8000억원, 올해 상반기 3조30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도 같은 기간 5조4000억원, 5조7000억원, 6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수익성을 살펴보면 이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0.45%로 전년 동기 0.49%보다 0.04%포인트 내려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8%로 금리 하락으로 인한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이 늘어 전년 동기 5.39%보다 0.7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은 936조8208억원으로 1년 전 890조2993억원 대비 5.2%(46조5215억원) 증가했다. 책임준비금과 퇴직 적립금 증가로 부채가 5.0% 늘었고, 자본은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상승으로 7.6% 늘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일시납·단기납 저축성 위주 보험영업과 고금리 채권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은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지속적인 저금리로 투자여건이 악화돼 운용자산 이익률이 떨어지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해외투자자산 등에 대한 손상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단기 성과 위주의 영업을 지양하도록 감독과 검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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