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키는 동학개미들…소액주주 올들어 90만명 증가
삼성전자 지키는 동학개미들…소액주주 올들어 90만명 증가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8.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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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삼성전자 8조3626억원어치 순매수
외국인투자자는 24조9천939억원 순매도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가 2.6배 늘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가 2.6배 늘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유경진 기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 주식 지분이 1% 미만인 소액주주는 145만43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56만8313명의 2.6배 수준이다. 올 들어 반년 만에 88만6060명이나 늘었다. 그만큼 개인투자자가 회사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올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조70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기관 역시 삼성전자 주식 1조9943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선전하고 있는 배경에는 ‘동학 개미’라고 불리는 소액주주들이 있었다. 삼성전자를 대장주로 삼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증시 하단을 방어한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 이후 지난 24일까지 코스피가 60% 가까이 반등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주식을 38조1천13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시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조8천414억원, 24조9천939억원을 순매도했다. 상반기에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운 점을 고려하면 국내 개인투자자가 상당수 유입된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삼성전자를 8조36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실제로 상반기에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또한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유동성이 급증한 가운데 규제 강화 등으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국내 제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5.0%, 최대 주주 지분은 21.2%로 집계됐다. 주요 주주(외국계 블랙록은 제외)인 국민연금(11.1%)의 지분을 빼면 기타 기관 및 개인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잔여 지분은 12.7%다.

이는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작년 말 기준 잔여 지분(11.4%)과 비교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동학개미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승리한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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