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개그우먼 출신의 방송인 김미화(55)씨가 안산문화재단 제5대 대표이사에 최종합격해 다음달 1일 취임한다.
경기 안산시문화재단은 방송인 김미화씨가 다음달 1일 제5대 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한다고 25일 밝혔다. 최종합격자 공고에는 김미화씨 이름 대신에 ‘마담순악질(madamsunakjil)’이라는 이메일 아이디로 표기돼 있다.
재단은 김씨가 지난달 10일 공고된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응모,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0일 최종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재단 대표이사 임기는 2년이다. 안산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안산문화재단은 2013년 1월 출범했으며, 시의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정책개발 및 사업 시행, 문화시설 운영, 지역축제 개최 등을 담당한다.
재단 관계자는 "김씨는 신원조회 등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안산시장의 임명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합격자등록은 26일부터 27일까지며 임용일자는 오는 9월1일이고 임기는 2년이다. 연봉은 8000만원 선으로 전해졌다.
모집 공고문에는 지원 자격으로 “저명 문화예술인 또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갖춘 분” “국가·지자체 문화예술 공무원 경력 5년 이상, 최종 직급 4급 이상” “국·공립·민간법인 문화예술기관·단체 관리자급 이상 직급 5년 이상 재직” 등을 제시했다.
김씨는 이명박정권 때 정치적 발언 등을 이유로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임용에 대해 문재인정부와 소위 코드가 맞는 '화이트 리스트'라는 인식도 문화계에 있다.
안산시장(현재 윤화섭 시장)이 이사장을 맡는 안산문화재단은 2013년 1월 출범했으며, 시의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정책개발 및 사업 시행, 문화시설 운영, 다양한 지역축제 개최 등을 담당한다. 정규 직원은 60명, 올해 예산은 137억원이다.
김씨는 지난 1987년 KBS예능프로그램 '쇼 비디오자키'의 '쓰리랑 부부' 코너에서 일자 눈썹을 한 순악질 여사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90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KBS 코미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로 활동하며 활동 폭을 넓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