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주게 됐다”…금호타이어, ‘계좌 압류’ 한 달 만에 풀려
“월급 주게 됐다”…금호타이어, ‘계좌 압류’ 한 달 만에 풀려
  •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8.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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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압류 집행 취소 신청 승인…금융활동 정상적으로 재개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전경

[서울이코노미뉴스 유경진 기자] 꽉 막혔던 금호타이어 금융거래가 월급날을 이틀 앞두고 풀렸다. 

비정규직 노조에 의해 가압류 당했던 법인 운영비 계좌가 법원의 가압류 집행 정지 결정으로 압류 해제된 것이다.

광주고법 민사2부는 25일 금호타이어 측이 제기한 '계좌 가압류 강제집행 정지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지난 달 법인계좌 압류로 지급하지 못한 올 여름 휴가비와 수당, 670여개사에 달하는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밀린 휴가비와 7월 수당 등을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입금하고, 납품업체 대금과 오는 27일로 예정된 8월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심 승소를 근거로 정규직과의 임금 차액과 이자 등이 포함된 채권 204억을 확보하기 위한 채권압류 강제집행 신청을 법원에 냈고 지난 7월30일 가압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법인 계좌는 압류를 당해 금융거래가 중지됐고, 금호타이어가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금호타이어가 제기한 '가압류 취소 신청'을 법원이 한 달도 안 받아들이면서 ‘지급 불능 사태’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그러나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도급업체의 8월말 계약해지 선언에 따라 진행 중인 신규 업체 모집은 여전히 난항이기 때문이다.

3차 공모까지 진행했으나 응모업체가 없어 우선 기존 업체에 새 업체 선정 때까지 그대로 맡아줄 것을 당부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업체 선정이 계속해서 미뤄질 경우 재정 문제 해결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공장 가동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의 채권압류 사태로 고객과 지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금호타이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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